솔직히 류현진이 더 안정감 있지 않나요?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던데...
박찬호 선수는 구위가 상당하지만 사구가 너무 많았고 뜬금없이 맞는 홈런포가 정말 많았죠.
전 박찬호 선수 경기는 거의 모든 경기 다 봤지만 진짜 쫀득쫀득 했던거 같아요.
맞으면 장타라서 특히나 더욱~~~
물론, 류현진이 박찬호 능가하려면 아직도 엄청나게 모자라지만....
경기 긴장감은 박찬호가 갑이었던거 같아요.
박찬호의 몸에 첫 이상 징후가 보인 경기가
리글리필드에서의 시카고컵스 원정이었을겁니다(제 기억이 맞다면)
그때 6회까지던가 퍼팩트로 막다가 7회 안타맞고
이상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한 경기였을겁니다
그 경기서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전까지 박찬호는 그런 모습을 종종 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했죠
퍼팩트로 막고 있을 때 동료들이 박찬호의 정신 집중을 위해
그 근처에 얼씬도 안하던 모습이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그런 경우가 몇번 있었죠
박찬호는 1회가 좀 불안했죠
그 이후 언터져블의 모습을 보일때가 많았습니다
00~01 박찬호 최전성기 시절의 모습만 생각한다면
불안한 경기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두 시즌의 퀄리티 스타트 수는 48회로
52회의 랜디존슨에 이어 리그 2위였고
7이닝 이상 3위 8이닝 이상 경기 3위의
매우 뛰어난 모습이었습니다
박찬호 선수 전성기때 WHIP가 별로 였어요.
1.40 정도 였고 류현진 현재 1.24입니다.
박찬호 선수가 다른 부분은 모두 최고에 랭크 되어 있지만 주자 내보내는 경우가 엄청 많았죠.
하지만 박찬호 선수는 투수답지 않게 엄청난 수비력으로 커버하기도 하고 구위로 커버하기도 했죠.
그러고 보면 박찬호 선수가 워낙 수비가 좋아 투수주변 내야안타 치는 경우는 드물었던거 같아요. 물론, 수비하다가 간혹 실수를 해서 주자 모두 사는 경우도 있었지만...
00~01시즌
7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 경기가 24번으로 3위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가 39번으로 공동3위
8이닝 이상 무자책점 경기가 6번으로 공동3위
8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 경기가 8번으로 공동3위
무너질때 크게 져서 그렇지
전체적으로 따져서는 매우 뛰어난 모습이었습니다
몇몇 경기에서 크게 패하면 방어율이나 이닝당 출루허용율은 상승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전 말했죠 질때도 화끈했다고 ㅋ
박찬호 한국인 메이저리그의 개척자로 큰 의미를 둡니다만 개인적으론 좋아하지 않는 투수입니다. 윗분들과 마찬가지로 삼진도 많았지만 제구력이 안 좋아 사사구도 많아서 위기를 자초하는 유형이었죠... 초반도 안 좋아 늘 끌려가는 듯한 진행이었고 그래서 항상 불안불안 했죠... 물론 FA전 두 시즌은 최전성기의 성적을 보이긴 했으나 특급투수라 칭할만한 면모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그 당시 다저스 박찬호 경기는 한국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라 저도 여러번 가서 봤지만 실망 스러울 때가 많았죠... 박세리와 더불어 국민스포츠 영웅이라 한국에서 느끼는 박찬호의 위상과 현지에서 느끼는 박찬호의 평가를 얘기하면 한국에서 온 친구들 상당히 적개심을 보일 정도로 국민영웅의 인기는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론 지금까지의 류현진의 경기진행이 박찬호의 그것보단 훨씬 안정적이고 위협적이라 생각합니다.
박찬호가 잘하긴 했어도 류현진과 비교해 보면 성적 여하를 떠나 더 불안해 보였던 게 사실이네요. 그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사구. 다른 분들 말씀처럼 제구력에 문제가 좀 있었죠. 그리고 또 비교해 보면 루상에 주자가 나갔을 때 박찬호는 그 주자에 무척 신경을 많이 씁니다. 여유도 별로 없어 보였고 그런 표정들을(심호흡도 자주 했듯) 많이 지었죠. 반면, 류현진은 안타를 맞든 말든 표정이나 피칭 모두 여유를 가지며 던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러니 보는 쪽에서도 좀 편한 기분이 들죠.
박찬호도 장작 정말 많이 쌓아놓기로 유명했어요... 루니님이 언급하신 자료 자책점이 쩌는데, 그건 그때 사람들 말따라 위기관리가 뛰어났죠... 지금 현진이가 그때 박찬호랑 비교하면 훨 안정적인겁니다.
현진이도 안타 많이 맞아도 점수는 안내주잖아요...
박찬호도 현진이보다 장작 쌓으면 더 쌓았지 덜 쌓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박찬호 대단한 선수인건 인정합니다.
찬호형 후덜할때의 모습을 언젠가 현진이가 재현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윗글들만 보면 무슨 제구 엉망진창에 막가파로 묘사되는데 ㅋ
(물론 피칭스타일상 현진이 경기가 좀 더 가슴졸일일은 덜한건 맞죠)
1시즌 이상 압도적인 피칭으로 사이영 후보에 오를만큼 대단한 찬호형이었는데 말이죠..아아 부상이..
그노무 부상이..ㅠㅠ
엉망진창 막가파로 묘사한 분이 누구죠?
저도 박찬호 존중하고 영웅이라 생각하지만 없던 사실을 있는 양 떠들지는 않습니다.
박찬호 최고 활약시기인 2000년 시즌 볼넷 갯수를 아시나요?
124개입니다. 류현진 선수는 60개쯤 나오겠네요.
200이닝 좀 넘게 던졌는 데 124개면 2이닝도 채 안 되어서 볼넷을 내준다는 얘기지요.
지금 박찬호 선수가 더 애간장을 녹이냐 아니면 류현진 선수가 애간장을 녹이냐를 얘기하는 데 혼자 확대해석 하고 계시나 봅니다.
워낙 탈삼진 능력이 극강이라 희석이 되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똥줄이 타죠.
1.7이닝당 한개의 볼넷이라면 이해 가십니까? 게다가 안타도 있지요.
지켜보는 사람 어떻겠습니까? 박찬호선수 폄하하려는 분이 있는 게 아니라 누가 더 애간장타게 하냐는 글 입니다. 괜한 오해하지 마세요.
박찬호가 제구 불안으로 볼넷남발 했던건 사실이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류현진 못지않았습니다.
볼넷남발하거나 어쨋거나 매시즌 전에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던 박찬호였습니다.
그리고 당시는 약물의 시대입니다.
어느 특정선수 한두명이 약물을 하는게 아니라 거의 모든선수들이 대놓고 약물하던시대였단 말이죠.
홈런왕 될려면 최소 50개는 훌쩍 넘겨야되고 다져스 그 물방망이 팀조차 30홈런타자가 4명씩 있던 시절입니다.
아마 요즘으로 비교하면 매경기 쿠어스필드에서 뛴다고 봐도 무방할정도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