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지명을 받은 게릿 콜 ⓒ gettyimages/멀티비츠 |
2011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이 7일(한국시간) 진행됐다. 2005년을 능가하는 최고의 자원들이 나왔다는 찬사 속에, 앤서니 렌든-게릿 콜의 투타 유망주는 2001년의 마크 프라이어- 마크 테세이라 듀오와 비견되고 있으며, 양과 질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대학 투수들이 나왔다는 평가다. 야수의 경우 고교생, 대학생 가릴것 없이 수준 높은 툴 플레이어들이 다수 나오기도 했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 탓에 각종 매체들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나온 2009년, 브라이스 하퍼가 등장한 2010년과 다르게 지명 당일까지 확실한 전체 1순위 후보를 정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 드래프트 1라운드의 지명 결과를 알아본다. [선수 리포트는 BA, BP, MLB.com, ESPN 등 참조]
작성 - 박기태 10simhe@naver.com
1. 피츠버그 - 게릿 콜(UCLA 우완) BA 3위(투수 2위)
2009년의 스트라스버그, 지난해의 하퍼와 달리 확실한 '원 톱'이 없었던 올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차지한 선수. 첫 번째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피츠버그는 콜과 BA 랭킹 1위에 선정됐던 된 라이스대학의 3루수 렌든을 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다, 드래프트를 앞둔 상황에서 렌든의 건강 문제가 제기되자 결국 콜을 지명했다. 콜은 80점 만점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올 드래프트 투수 최대어로, 투수로서 이상적인 신체 조건(193cm 100kg)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95마일, 최대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린다. 또한 평균 89마일의 하드슬라이더와 88마일의 수준급 체인지업, 평균 이상의 커브를 구사한다. 패스트볼을 제외한 변화구 역시 만점에 가까운 평가다. '콜이 공략하는 스트라이크존이 프로 무대에서 통할지 의문이다'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고교 시절 불안했던 제구력이 상당 부문 개선되면서 구위까지 잃지 않아 <리틀 스트라스버그>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올 대학 리그에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 커맨드에 대한 문제가 다시 거론되기도 했지만, 매카니즘의 문제라기 보다는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문제로, 쉽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위력적인 구위와 단단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 콜은 피츠버그가 지난해 얻은 제임슨 타이욘(2순위), 스팃슨 엘리(52순위) 두 고졸 출신 투수들과 함께 미래 그들의 선발진을 이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츠버그가 크리스 벤슨(1996년 1순위)과 브라이언 벌링턴(2002년 1순위)이라는 지난 2번의 대학투수 악몽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 시애틀 - 대니 헐츤(버지니아대 좌완) BA 4위(투수 3위)
투족한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렌든, 스탈링 같은 야수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애틀은, 모두의 예상을 뒤로 하고 투수를 지명했다. 헐츤은 올 드래프트 최고의 좌완. 올 대학 리그에서는 106.1이닝에서 14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단 1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BA는 그를 이번 드래프트티 중 가장 좋은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뛰어난 커맨드에 비해 스터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 구속을 최대 95마일까지 끌어올려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켰다. 싱킹성으로 떨어지는 패스트볼과 함께 82-83마일 수준에서 형성되는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라는 평가. 마운드 위에서 센스 있는 피칭 감각을 보이며 완성형 투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졸업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학 리그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완투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106.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1학년 17경기 95.1이닝, 2학년 16경기 106.2이닝). 소속 대학이 투구수를 제한하며 선수들의 어깨를 보호해 주기로 유명하지만, 이닝이 누적될수록 공의 위력이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드래프트를 앞둔 6월3일 토너먼트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2탈삼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체력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빠르면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헐츤은, 사이영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신인왕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마이클 피네다와 함께 항후 시애틀의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3. 애리조나 - 트레버 바우어(UCLA 우완) BA 5위(투수 4위)
애리조나는 3년전에 지명했던 헐츤과 올 대학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바우어 사이에서 큰 고민을 했다. 하지만 시애틀이 헐츤을 지명하면서 애리조나의 고민을 덜어줬다. 바우어는 UCLA에서 콜과 원투펀치로 활약한 투수. 같은 대학 선수가 1-3순위 지명을 받은 것은 197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바우어는 올 대학 리그 최고의 투수로, 드래프트 전까지 15경기에 등판해 9번의 완투를 기록하고 127.2이닝 동안 18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탈삼진 2위는 136개 헐츤). 그가 기록한 1.27의 평균자책점은 동경의 대상인 팀 린스컴(1.94), 역사상 최고의 대학투수라 불리는 스트라스버그(1.32) 보다도 낮은 수치.다 평균 94마일에서 형성되는 패스트볼과 평균 이상의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하지만 독특한 딜리버리를 가지고 있으며 평소 롱토스를 즐겨 한다는 점은 부상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또한 많은 완투를 기록한 만큼 또래 유망주들에 비해 다소 많은 공을 던졌다는 부분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리그 기간 동안 130개 넘는 공을 여러 번 던졌으며 6월4일 토너먼트 경기에서도 133개를 던졌다. 바우어는 자신의 건강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외부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부상에 대한 걱정과 비교적 작은 사이즈(185cm 79kg)에 대한 우려를 실력과 성적으로 잠재우고 있다. 심지어 그의 우상인 린스컴보다도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리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4. 볼티모어 - 딜란 번디(고교 우완) BA 2위(투수 1위)
양과 질 모두에서 역대 가장 훌륭한 수준의 대학투수들이 나왔다고 평가 받는 올 드래프트에서, BA가 최고의 투수로 선정한 투수는 고졸투수인 번디였다. 번디는 이번 드래프트의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거론되는 다른 대학투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 심지어 어떤 전문가들은 번디가 지난해 드래프트 최고의 고교 투수인 타이욘을 능가한다고 주장한다. 평균 94-97마일의 수준 높은 패스트볼을 보유했으며 75마일의 커브볼과 고교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80마일 후반의 커터를 구사한다. 두 구종은 모두 평균 이상의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으며,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으로 평가받는 80마일 중후반의 체인지업도 구사하고 있다. 번디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뛰어난 피칭 감각을 소유했으며, 훌륭한 운동 능력과 좋은 딜리버리로 마운드 위에서 투구폼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경기 중 공격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번디는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마이너를 졸업하며 2013년쯤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이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드래프트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주를 원하는 구단과 즉시전력감을 원하는 감독 사이에 이견이 있을지 모른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완성도 높은 고졸 번디를 지명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번디의 형은 현재 볼티모어의 마이너 팀에서 뛰고 있다.
5. 캔자스시티 - 버바 스탈링(고교 외야수, 우투우타) BA랭킹 6위(타자 2위)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외야수를 지명할 것이라 예측됐던 캔자스시티는 결국 '로컬보이' 스탈링을 지명했다. 캔자스시티 지역 유망주 역사상 가장 좋은 운동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스탈링은 60야드를 6.56초에 달릴 수 있으며, 투수로서는 최고 94마일의 공을 던질 수 있다. 그의 운동 능력은 2000년 이후 최고의 운동 능력으로 평가됐던 저스틴 업튼과 비견되고 있다.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미식축구과 야구를 병행했고 농구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공수주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 5툴 플레이어로서, 스탈링은 메이저리그 최고라 불리는 캔자스시티의 팜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다. 타석에서 공격적인 면을 보이며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출중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평가다. 아직까지 미식축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고향 팀에 지명된 만큼 야구에 정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6. 워싱턴 - 앤서니 렌든(라이스대 3루수, 우투우타) BA 1위(타자 1위)
지난 2년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독식하며 스트라스버그와 하퍼를 손에 넣었던 워싱턴은,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6번째 지명권을 가지고도 랭킹 1위 유망주를 지명하는 행운을 얻었다. 렌든은 올 드래프트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 선수.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정교한 타격이 가능하며 메이저리그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파워를 지녔고 평균 정도의 주력과 수준급 수비력도 가지고 있다. 과거 훌륭한 재능을 가졌던 3루 유망주들과 비교해도 에반 롱고리아와 데이빗 라이트를 제외하고는 렌든보다 앞선다고 말할 수 있는 유망주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BA에서는 렌든의 야구적 재능이 하퍼를 앞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렌든이 6번까지 밀린 원인은 바로 부상. 과거 발목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던 렌든은 올 대학 리그에서는 어깨에 통증을 느끼며 주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을 했다. 어깨 부상 때문에 2009년 20개, 2010년 26개를 기록했던 홈런수도 6개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물론 이는 렌든의 파워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투수들이 정상적인 승부를 해주지 않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 80볼넷 33삼진). 리그 막바지에 2루수로 출장하고 각 구단들에 자신의 건강을 증명할 매디컬 리포트를 보내기도 했지만, 상위 지명권을 가진 구단들은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는 선수에게 많은 계약금을 지불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고 결국 그를 외면했다. 하지만 스캇 보라스를 여러 번 상대하며 대형 계약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된 워싱턴은 과감하게 렌든을 지명했고, 렌든-하퍼로 이어지는 꿈의 타선 원투펀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직까지 어깨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데다 워싱턴에는 라이언 짐머맨이라는 걸출한 3루수가 있어 포지션을 2루로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7. 애리조나 - 아치 브래들리(고교 우완) BA랭킹 9위(투수 6위)
지난해 드래프드에서 브렛 룩스의 계약 실패로 얻은 보상픽.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는 이번 지명권의 특성상 안정적인 대학투수를 고를 것이라 예측됐지만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고졸투수를 지명했다. 브래들리는 미식축구와 야구 두 종목에서 재능을 보이며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투수. 오클라호마대학의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선발됐지만 본인은 야구에 더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평균 94마일, 최대 101마일의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며 84마일 수준으로 형성되는 지저분한 커브는 당장 프로무대에서 던진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이한 그립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의 경우 일정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부분만 개선이 된다면 가치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평균 이상의 나쁘지 않은 컨트롤을 가지고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구위에 비한다면 지금보다 더 다듬어야 한다고 지적. 하지만 워낙 좋은 운동신경 덕분에 큰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브래들리는 5년간 2000만달러 수준의 계약 규모를 원하는 상태. 미식축구를 병행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분할 지급이 가능하지만 상당한 고액을 요구하고 있다. 애리조나 입장에서는 계약하지 못한다면 소멸되는 지명권이기 때문에 계약까지 힘든 여정이 예상된다.
8. 클리블랜드 - 프란시스코 린도어(고교 유격수, 우투양타) BA 7위(타자 3위)
클리블랜드는 메이저리그(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마이너리그(3루수 로니 치슨홀, 2루수 제이슨 킵니스)에 뛰어난 내야수들을 보유했음에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예상 외로 고교 최고의 유격수 린도어를 지명하였다. 플로리다 출신인 린도어는 강한 어깨와 넓은 범위를 담당할 수 있는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선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린도어가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급 수비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석에선 스위치히터로 평균 이상의 정교함을 보이고 있고, 지역 쇼케이스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유격수로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보유했다는 평. 몇몇 전문가들은 린도어의 공격력을 전성기 알폰소 소리아노와 비교하고 있기도 하다. 평균 이상의 주력에 센스 있는 감각은 리드오프로서 가치를 높여주고 있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매우 훌륭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차분한 리더십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도 있다. 운동 신경이 좋아 마이너리그를 빠르게 통과할 것이란 평가다. 다만 B J 업튼(2002년 2순위) 맷 부시(2004년 1순위) 팀 베컴(2008년 1순위) 등 최고의 고교 유격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이고 있는 것과 함께, 2002년 텍사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고교 유격수인 드류 마이어를 전체 10순위로 지명했다 실패를 맛본 장면을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9. 시카고 컵스 - 하비어 바에스(고교 유격수, 우투우타) BA 18위(타자 7위)
바에스는 플로리다 지역의 고교 유격수로 8순위에 지명된 린도르와는 지역 라이벌인 선수. 린도르가 수비에 장점을 보이는 선수라면 바에스는 공격에 장점을 보이는 선수다. BA에서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고교생들 중 가장 정교한 타격을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어깨가 강하고 배트스피드가 대단히 빨라 파워 툴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미래에는 3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미 스탈린 카스트로를 보유하고 있는 컵스로서는 바에스를 유격수에 묶어둬야할 이유가 없다. 그라운드 위에서 매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지만 문제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 다혈질의 성격으로 경기 중 흥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으며, 경기장 밖에서 사고를 친 경험도 있다. 개성 강한 선수들이 많이 있는 컵스가 지명한 만큼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이 있다.
10 샌디에이고-코리 스펜젠버그(주니어칼 3루수 우투좌타) BA 29(타자 13)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계약 실패로 인해 얻었으며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는 이번 지명권을 스펜젠버그에게 사용했다. 스펜젠버그는 주니어칼리지 출신으로 뛰어난 컨택트 능력이 최고의 강점인 선수. 몇몇 스카우터들은 스펜젠버그의 타격 능력을 플로리다의 1번타자이자 2009년 신인왕인 크리스 코글란과 비교하기도 한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이고 있다. 주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로 70점 또는 80점을 받으며 이번 대학 출신들 중 가장 빠른 발을 가졌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파워 툴은 부족한 편으로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평. 강인한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3루수로서 풋워크가 좋지 못한 편이라 프로에 입단해서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
11. 휴스턴-조지 스프링거(코너티컷대학 외야수 우투우타) BA 11위(타자 4위)
구단 매각 절차를 앞두고 있는 휴스턴은 그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많은 돈을 쓰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투수를 지명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그와 달리 대학 타자들 중 최고의 툴을 가지고 있다는 스프링거를 선택했다. 스프링거는 대단히 뛰어난 '툴 박스'를 가진 선수로 공수주에서 모두 뛰어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평균 이상의 파워와 뛰어난 주력을 가지고 있다. 올 대학 리그에서 바뀐 방망이에 적응하지 못하여 리그 초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리그가 진행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타격폼을 비롯한 다듬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이 있고, 특히 투수와의 카운트 싸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높은 삼진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 뛰어난 툴을 가졌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12. 밀워키 - 타일러 영맨(텍사스대 우완) BA 8위(투수 5위)
지난 겨울 잭 그레인키와 숀 마컴을 데려오느라 팜이 텅 비어버린 밀워키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타자를 지명할 거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완성도가 높은 대학투수인 영맨을 선택했다. 소속 대학에서 3년간 줄곧 에이스를 맡았던 영맨은 수준급 구위와 뛰어난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 이번 대학 리그의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0.95)을 기록했다. 큰 키(198cm)를 이용하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던지는 평균 94마일의 패스트볼은 더욱 좋아질 여지가 있으며, 11-5의 스파이크성 커브와 함께 날카로운 슬라이더, 그리고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으나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맨의 커맨드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패스트볼을 던질 때 머리가 흔들리는 문제는 몇몇 전문가들에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신장에 비해 체중(100kg)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럴 경우 투구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토너먼트 경기에서 6승 무패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었지만, 최근 드래프트를 앞두고 벌어진 6월4일 토너먼트에서는 5.2이닝 7실점에 그치기도 했다.
13. 뉴욕 메츠- 브랜든 니모(고교 외야수, 좌투좌타) BA 37위(타자 16위)
복잡한 구단 사정으로 인해 재정적 문제가 드래프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평가 받았던 메츠는 200만달러의 계약금을 원하는 고교선수 니모를 지명했다. 니모의 특이한 점은 야구부가 없는 학교를 다녔다는 것. 외야수가 필요하다는 사정이 있었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대단히 모험적이었다는 평가다. 니모는 60야드를 6.5초에 주파하는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가지고 있다. 그의 운동 신경은 고교선수들 중에서는 스탈링 다음으로 훌륭하다는 평가다. 매우 정교한 컨택트 능력과 상당 수준의 선구안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이미 많은 스카우트들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해낸 바 있다. 공식적인 리그 경기에 나서 긴 스케줄을 소화할 때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는 전문가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니모가 훌륭한 외야수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14. 플로리다 - 호세 페르난데스(고교 우완) BA 20위(투수 13위)
당초 타석에서 감각이 좋은 야수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플로리다는 좋은 타자들이 앞 순번에서 지명되자 '로컬 보이' 페르난데스를 선택했다. 페르난데스는 쿠바 난민 출신으로 대단히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투수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투수들 중 순수 스터프 만으로는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중 97-98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기도 한 페르난데스는 다소 큰 움직임을 가진 투구폼을 다듬는다면 95마일 수준의 구속을 꾸준히 던질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80마일 전후로 형성되는 체인지업은 더 다듬을 필요가 있으며, 78-82마일 사이에 형성되는 커브볼과 이따금씩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는 80마일 중반대의 슬라이더도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 부족한 변화구 구사 능력 때문에 그를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생각하는 스카우트들도 있다. 다소 거구(191cm 98kg)임에도 유연한 신체 조건을 이용하여 투구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쿠바에서 여러 번의 탈출을 시도했을 정도로 목표 의식이 매우 강하고 이러한 의지를 그라운드 위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살이 쉽게 찌는 타입. 따라서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 밀워키 - 제드 브래들리(조지아공대 좌완) BA 14위(투수 10위)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딜런 코비의 계약 실패로 얻은 보상픽. 앞선 12순위 지명권을 대학투수에게 사용한 밀워키는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번 지명권도 안정적인 대학투수에게 사용했다. 브래들리는 건장한 신체(193cm 102kg)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조지아공대의 주력투수로 활약한 투수. 이상적으로 평가 받는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평균 92마일의 패스트볼과 80마일 중반에 형성되는 인상적인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하지만 세컨드 피치로 활용하고 있는 80마일의 슬라이더가 이번 리그 기간 동안 밋밋하게 구사되며 경기 중 고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성격을 보이며,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뛰어난 커맨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를 빠르게 통과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16. LA 다저스 - 크리스 리드(스탠포드대 좌완) BA 60위(투수 34위)
메츠와 더불어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는 다저스의 선택은 BA 랭킹이 60위에 불과한 대학 마무리투수 크리스 리드였다. 그동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졸투수 위주로 지명했던 구단의 방침(채드 빌링슬리, 클레이튼 커쇼, 잭 리 등)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선택. 리드는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으며 지난해까지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던 선수였지만 이번 리그에서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드래프트가 가까워 올수록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며 예상 순위가 '1라운드 하위~샌드위치 픽'까지 치고 올라왔다. 아직까지 마운드 위에선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89~93마일의 패스트볼도 편차가 보인다. 여기에 평균 수준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추가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신체 조건(193cm)을 가지고 있고 스터프적 측면이 개선 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다저스는 그를 선발투수로 활용하기 위해 지명했다고 한다. 대학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하였기 때문에 대학투수치고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이다.
17. LA 에인절스 - C J 크론(유타대 1루수, 우투우타) BA 26위(타자 10위)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에인절스는 뛰어난 공격력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 크론을 선택했다. 크론의 파워는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70점 또는 매체에 따라 80점 만점을 주는 곳도 있다. 크론은 최고 수준의 파워와 평균 이상의 컨택트 능력으로 1학년 때부터 소속 대학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대부분의 대학 야수들이 바뀐 방망이에 고전을 했지만 크론은 .434의 타율에 15홈런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원래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1루수로 이동을 했고, 지난 여름에는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타입은 아니다 보니 거대한 체구(193cm 107kg)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 크론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디트로이트 마이너 팀의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나이에 비해 타격의 완성도가 높은 편인데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조언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 수비가 좋지 못한 편이고 주력은 매우 나쁜 편이지만 뛰어난 공격력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주고 있다.
18. 오클랜드 - 소니 그레이(반더빌트대 우완) BA 12위(투수 8위)
좋은 툴을 가진 스프링어나 니모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클랜드는, 이 선수들이 앞 순번에 선택을 받자 남은 선수들 중 가장 좋다고 평가 받는 선수인 대학 투수인 그레이를 지명했다. 야수가 아닌 투수를 지명하게 돼 아쉽다는 지적이 있지만, 좋은 재능을 가진 그레이를 18번에 지명한 것은 행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80cm의 키를 가지고 있는 그레이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투수들 중 매우 작은 사이즈 군에 속하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가진 투수다. 평균 94마일의 묵직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이번 드래프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파워커브를 던진다(스카우트에 따라 슬라이더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레이의 패스트볼-커브 콤보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그립을 바꾸며 던지고 있는 체인지업 역시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장을 제외한 다른 신체 조건은 매우 좋은 편이고 특히 어깨의 경우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대학투수 중 가장 튼튼하다는 평가다. 작은 사이즈 때문에 장래의 모습을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생각하는 스카우트들도 많이 있지만 투수를 잘 육성하는 오클랜드의 시스템을 감안하면 훌륭한 선발투수가 되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9. 보스턴 - 맷 반스(코네티컷대 우완) BA 13위(투수 9위)
빅터 마르티네스의 보상 픽. 앞 순번의 지명권을 가진 구단들이 타자를 많이 지명하는 바람에 보스턴은 19순위에서 완성도 높은 대학투수를 손에 넣는 행운이 따랐다. 좋은 신체 조건(193cm)을 가지고 있는 반스는 업사이드가 풍부하다고 평가 받는 투수. 반스가 던지는 평균 93마일의 패스트볼은 이번 드래프트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묵직한 구종으로 평가 받는다. 그의 슬라이더는 아직 더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좋은 로케이션에서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과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커브는 반스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주로 추운 지방에서 피칭을 했기 때문에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보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도 있다. 당초 10순위 전후로 지명 받을 것이라 예상 받았던 반스를 보스턴이 19순위에서 지명한 것은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행운으로 꼽히고 있다. 선발투수 육성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보스턴이기 때문에 높은 업사이드를 가진 반스를 뛰어난 투수로 육성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20. 콜로라도 - 타일러 앤더슨(오리건대 좌완) BA 24위(투수 15위)
여러 매체들을 통해 토드 헬튼의 뒤를 이을 크론, 또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내야수를 지명할 것이라 예상됐던 콜로라도는, 의외로 감각 있는 대학 선발투수를 지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리건대 역사상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앤더슨은 매우 뛰어난 피칭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인상적인 스터프를 소유하진 못했지만 좋은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평균 91마일의 패스트볼은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완성도 있는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아는 투수로, 평균 이상으로 평가 받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깔끔하지 못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정돈한 필요가 있겠지만, 뛰어난 피칭 감각으로 세련된 투구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마이너를 졸업할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는 이로써 2008년 크리스찬 프리드릭(25순위) 2009년 타일러 매칙(11순위)에 이어 이번에도 좌완 선발투수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게 됐다.
21. 토론토 - 타일러 비디(고교 우완) BA 35위(투수 20위)
선발투수를 잘 키워내기로 소문난 토론토의 첫 번째 지명은 고교 우완. 당초 1라운드 후반으로 예상된 선수로서 생각보다 높은 순번에 지명을 받았다. 세련된 피칭 감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평균 92마일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대단히 뛰어난 커브를 던진다. 패스트볼과 커브의 커맨드는 매우 뛰어난 편이며 이번 리그에 들어와 체인지업을 발전시켜 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간혹 던지고 있는 슬라이더는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고교생으로서 이미 평균적인 대학투수 레벨 수준의 투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였다는 평. 반더필드대학에 진학할 예정이기 때문에 계약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22. 세인트루이스 - 콜튼 웡(하와이대 2루수, 우투좌타) BA 27위 (타자 11위)
메이저리그의 유격수-2루수를 라이언 테리오, 스킵 슈마커, 타일러 그린, 닉 푼토 등이 맡고 있으며 마이너리그에도 마땅한 유망주가 없는 세인트루이스는, 빠르게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미들 인필더가 필요한 상황. 이에 올 드래프트 최고의 2루수인 웡을 지명하였다. 작은 사이즈(175cm)이지만 대학선수들 중 가장 좋은 타격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뛰어난 타격 이외에도 수준급 수비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툴 역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주전급으로 안착할 수 있는 안정적 모습을 보이며, 높은 완성도는 마이너리그를 빠르게 통과하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23. 워싱턴 - 알렉스 마이어(켄터키대 우완) BA 19위(투수 12위)
6순위에서 렌든을 뽑은 워싱턴은 애덤 던의 보상으로 얻은 지명권을 안정적인 계약을 할 수 있는 대학투수에게 행사했다. 3년전 보스턴의 지명을 거절하고 대학에 진학한 메이어는 206cm의 대단히 큰 키를 가지고 있으며,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의 투수다. 큰 키에서 나오는 평균 95마일의 빠른 공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수준급 구종으로 뽑히고 있으며, 88마일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하고 있다. 85마일의 체인지업은 아직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가 있고, 아직까지 일정한 투구폼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구력 또한 더 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다. 신체 조건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24. 탬파베이 - 타일러 게리어리(고교 우완) BA 10위(투수 7위)
2라운드가 끝나기 전까지 무려 12장의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탬파베이는 첫 지명권을 고교투수인 게리어리에게 사용했다. 투수로서 이상적인 상체를 가지고 있는 게리어리는 넓은 어깨를 통해 최대 97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보통의 고교생들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경기 중 구속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는 없지만, 발달된 어깨를 통해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83-84마일에 형성되는 파워커브는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종종 구사하는 체인지업과 커터는 아직 미숙한 편. 좋은 운동 능력에 나오는 일정한 투구폼은 높은 평가를 받지만 아직까지 커맨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성격이 그다지 좋지 못한 편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고 이 부분이 선수의 가치를 조금 깎아 내리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많은 구단들은 게리어리의 성격을 우려해 지명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동년배들에 비해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유망주들의 인성 문제로 고생을 했던 탬파베이가 또 성격에 문제가 있는 선수를 지명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하지만 이미 이러한 선수들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더 자신있게 지명했다는 평도 있다.
25. 샌디에이고 - 조 로스(고교 우완) BA 36위(투수 21위)
로스는 현재 오클랜드에서 뛰고 있는 타이슨 로스의 동생으로, 수준급 스터프를 보유한 선수. 92마일대 형성되는 날카로운 싱커성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날카로운 각에서 나오는 훌륭한 커맨드의 커브를 세컨드 피치로 구사하지만 전반적인 커맨드는 그렇게 훌륭하지 못한 편이다. 잔부상을 많이 겪으며 건강에 대한 의심을 들게 하고 있지만 준수한 스터프와 좋은 피칭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 본인은 UCLA 진학을 희망하고 있지만 샌디에이고는 로컬 보이인 로스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계약금을 지불할 능력이 된다고 한다.
26. 보스턴 - 블레이크 스와이하트(고교 포수, 우투양타) BA 17위(타자 6위)
보스턴이 포수 유망주를 원하고 있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상황 . 첫 번째 지명권을 대학투수에게 사용했던 보스턴은 결국 두 번째 지명권을 포수에게 사용했다. 스와이하트는 스위치히터로 상당히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강인한 어깨에서 나오는 파워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 하지만 수비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포지션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스카우트들도 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의지가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수준의 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은 400만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다.
27. 신시네티 레즈 - 로버트 스티븐슨(고교 우완) BA 25위(투수 16위)
지난 몇 년간 가장 좋은 드래프트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시네티의 선택은 최근 들어 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고졸투수 스티븐슨이었다. 스티븐스는 특히 '백투백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정상급 고교투수로 분류되진 않았었지만 이번 시즌부터 구속을 최대 95마일까지 끌어올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80마일을 형성하는 커브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평균적인 레벨의 체인지업은 보다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또래들에 비해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보이고 있는데 어린 나이부터 워싱턴대학의 야구코치와 훈련을 했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도 키가 크고 있어(현재 188cm) 향후 투구밸런스에 문제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오기도 하지만 강한 어깨와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인하여 높은 발전 가능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28. 애틀랜타 - 숀 길마틴(플로리다대 좌완) BA 48위(투수 29위)
외야 유망주를 지명할 것이라 예상됐던 애틀랜타는 그러나 뛰어난 운동 신경을 지닌 투수 길마틴을 지명했다. 길마틴은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안정적인 운영을 한다. 또한 쓸만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뛰어난 스터프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구종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히 높아 효과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매우 좋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어 타석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대표팀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학 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 샌프란시스코-조 패닉(세인트존스대 유격수 우투좌타) BA 67(타자 42)
지난 몇 년 동안 훌륭한 재능을 가진 투수들을 많이 지명해 재미를 봤던 샌프란시스코는(2002년 25순위 케인, 2006년 10순위 린스컴, 2007년 10순위 범가너) 당초 재능있는 투수를 지명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BA 랭킹 67위인 패닉을 지명, 전문가들과 팬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번 대학리그는 바뀐 방망이로 인해 대부분의 야수들이 부진을 겪었는데, 하지만 패닉의 경우 훌륭한 적응력을 보이며 .398라는 좋은 타율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타석에선 매우 영리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로 평가받지만 어깨 관절을 수술한 경력이 있어 향후 유격수 포지션을 지키지 못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30 미네소타-리바이 마이클(노스캐롤라이나 유격수 우투양타) BA 22(타자 9)
내야수의 보강을 희망했던 미네소타는 대학리그 미들 내야수들 중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은 마이클을 지명했다. 수비에 장점이 있는 마이클은 주표지션인 유격수를 포함, 내야 전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격수 수비의 경우 범위가 좁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으로 변경할 수 가능성이 있다. 매우 뛰어난 선구안을 가진 선수로, 높은 출루율이 장점.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조금 떨어지는 타격 능력을 보이고 있고, 이번 리그 기간 동안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2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1 탬파베이-마이크 마툭(루이지애나주립 외야수 우투우타) BA 21(타자 8)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고교투수에게 첫 번째 지명권을 행사했던 탬파베이는 '툴 박스' 타자에게 두 번째 지명권을 행사했다. 마툭은 이번 대학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타자 중 한 명으로, 14개의 홈런과 28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졌다. 전반적인 툴은 스프링거보다 부족하지만 컨택트 능력에서는 그를 앞지른다는 평. 대부분의 타자들이 나무 방망이 사용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마툭은 일정한 모습을 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라운드 위에서 매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로, 에릭 번즈와 비견하는 스카우트들도 있다. 아직 중견수 수비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32. 탬파베이 - 제이크 헤이거(고교 유격수, 우투우타) BA 122위(타자 70위)
앞선 2장으로 공인된 두 명을 고른 탬파베이는 3번째 지명권은 BA 랭킹 122위에게 사용하는 모험을 시도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미 팜에 이학주를 비롯한 많은 유격수 유망주를 가지고 있는 탬파베이가 검증되지 않은 유격수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고, 많은 지명권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해볼만한 도박이었다고 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헤이거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였지만 나무 방망이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고, 그라운드 위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공격에서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지만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유격수 수비는 쓸만하다는 평가.
33. 텍사스 - 케빈 메튜스(고교 좌완) BA 105위(투수 63위)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텍사스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고교 좌완 메튜스를 지명했다. 메튜스는 180cm의 작은 신장을 가진 선수로 최대 95마일의 강속구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함은 부족하기 때문에 경기 중 보통 87-90마일 사이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평균 수준의 커브볼을 보조 변화구로 사용한다.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지만 아직 미숙한 편이기 때문에 많이 구사하지는 않는다. 높은 구속의 공을 던지거나 긴 이닝을 소화하면 커맨드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을 그를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현실적인 능력 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지명이라는 평.
34 워싱턴-브라이언 굿윈(주니어칼 외야수 우투좌타) BA 44위(타자 19위)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주니어칼리지 최고의 선수인 브라이스 하퍼 지명했던 워싱턴은 이번 드래프트에도 주니어칼리지 최고의 선수 굿윈을 데려갔다. 굿윈은 스판젠버그와 함께 주니어칼리지를 대표하는 선수로 매우 뛰어난 툴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 거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다듬어야 한다는 평이 있다. 1라운드 후반 지명이 예상된 선수였지만 이번 리그에서 장타율이 하락하며 파워 툴에 대한 의문이 제기, 샌드위치 픽으로 밀리게 됐다. 굿윈은 보라스를 조언자로 두고 있고, 과거 보라스와이 협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워싱턴은 더 이상 그를 두려워 하지 않는 분위기.
36. 보스턴 - 헨리 오웬스 (고교 좌완) BA 33위(투수 19위)
앞선 두 지명에서 순번에 비해 매우 훌륭한 선수를 지명했던 보스턴은 이번 순번에도 높은 평가를 받는 투수를 선택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오웬스는 투수로서 좋은 신체 조건(198cm)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예측 받고 있다. 큰 키에서 나오는 좋은 딜리버리와 간결한 팔 동작으로 92마일의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있으며 69-74마일에 형성되는 슬로 커브는 베리 지토를 연상시킬 만큼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 드래프트를 앞두고 70마일 중반의 슬라이더와 80마일 초반의 커터를 구사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발전 또한 더디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가끔씩 마운드 위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오웬스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스카우트들도 많았다.
40 보스턴-재키 브래들리(사우스캐롤라이나 외야수 우투좌타)BA 34(타자 15)
보스턴은 드래프트 첫 날 마지막 지명권을 뛰어난 툴 플레이어에게 사용했다. 브래들리는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야수. 매우 뛰어난 중견수 수비 범위를 가지고 있고, 대학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의 어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가 골드글러브급 중견수로 성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간결한 컴팩트 스윙으로 한 시즌 10개 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고, 센스 있는 주루 능력을 보유 했다는 평. 그러나 이번 리그에선 .259의 타율을 기록하며 좋지 못한 컨택 능력을 보였다. 브래들리는 리그 막판 손 부분에 수술을 받으며 리그를 종료했는데, 이 부분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스카우트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43. 애리조나 - 엔드류 차핀(켄트주립대 좌완) BA 38위(투수 22위)
앞선 두 번의 지명권(3,7순위)을 모두 투수에게 사용한 애리조나는 이번 지명권 역시 선발투수를 지명하는데 썼다. 차핀은 건장한 체격(188cm)에서 나오는 95마일의 패스트볼이 인상적인 투수. 각이 좋은 슬라이더를 보조 구종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했었지만, 이번 리그에서 89이닝을 소화하며 105개의 탈삼진을 잡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시 됐었지만 내년 드래프트를 노릴 수 있는 2학년이어서 계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많은 구단들이 지명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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