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8회 투구 때 정말 측은해지기까지 하더이다. 147개 투구. 그것도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투구도 아니고 벌칙 투구, 벌칙투구보다 좀 더 강한 욕을 퍼붓는듯한 느낌의 투구계속을 시키는 감독..... 국가대항전도 스포츠는 그냥 스포츠로 즐기는 입장인데 오늘 김광현의 계속투구는 그냥 오기만 느껴지는 고약하고 찝찝한 기분만 주는 투구였습니다.
저도 예전에 김성근감독식 야구 할때 엄청 비판했었는데. 꼭 인터뷰 내용이나
그 뒷얘기 그리고 타구단 선수들간의 얘기하는거 보면 다 뜻을 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비난하다가도 김성근 감독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싹 사라지죠.
물론 원래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때다 싶어서 또 트집 잡겠지만.
전 이번 사건의 단면이나 부분만 보고는 김성근 감독 속마음을 모르기에.
나중에 나올 여러 얘기를 봐야 알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 김성근 감독이 맨날 얘기하던게(이건 국내 야구 전문가들 거의다)
선발선수들 투수를 너무 막대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경기엔 왜 투구수 많은데 냅뒀냐 하겠지만.
사실 김광현 선수는 슬라이더와 직구가 주요 승부잖아요. 이건 포크볼이나 변화구 주요승부인
타 선수들보다 크게 무리가 안갈 일인데 자꾸 스스로 무너지니까 충격 요법이겠지요.
힘 안들이고 좀 많은 이닝 던지라는 뜻인듯.
실력은 이번시즌 좀 힘들더라도 국민 좌완투수인건 확실하잖아요. 물론 류현진이야 혼자 투수놀음 하는 수준이니 더 무서운 존재지만.
광현이는 실력을 떠나 멘탈적인 문제에서 자꾸 무너지는거 같아요.
그래서 김성근 감독이 저런게 아닐까라는 얕은 추측임.
이런 얘기도 뒷얘기들이 나와봐야 아는 일일듯.
150개나 던지게 한게 무조건 잘못은 아니죠.
투수에 따라 다르거든요. 솔직히 김광현은 평균 120개 이상은 던져야 하는선수고.
투구패턴으로 인해서 더 던질수 있을때 던져야 하는 선수예요.
사실 150개는 류현진도 던졌잖아요. 그게 류현진이 단순히 힘이 좋아서 던진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갈때 제구력과 직구 승부가 많아지니 장기적으로 무리를 줄여가면서 하는거구요.
김광현은 애초에 슬라이더랑 직구가 주요승부기 때문에 체력관리에 있어서는 초반이닝부터 다른 투수보다 나아야 하는거거든요.
그런데 담배도 피고 멘탈에 문제있다는 소리 나오니 저렇게 한거 같기도 해요.
150개 던지게 한게 무조건 잘못 맞습니다. 150개 던지면 어떤 투수라도 다음날 팔꿈치며 어깨며 안 아픈곳 없습니다. 잘못하면 부상까지 올 수도 있고요.
그리고 좀 잘못 알고 있는게 있는데 직구 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 투수니 체력관리가 용이하다고요?? 투피치 선수들의 특징은 윽박지르는 겁니다. 즉 변화구가 다채로운 투수들에 비해 오히려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고요. 구종에 따라 체력소모가 심하다? 물론 같은 체력이 소모되는건 아니지만 구종 보단 완급조절 여부에 따른 체력소모가 더 큰 차이를 부릅니다.
체력관리 용이한건 맞아요.사실 입단초기에 그때 비슷한 투구폼에 변화구와 포크볼 위주를 던지다가 구종을 변화시키가 나서 많은 이닝도 소화하고 실점도 막고 그런거거든요. 물론 무브먼트 자체가 큰 선수라 그에 대한 체력은 별도로 많이 소모 되겠지만요.
지금와서 얘기지만 요 몇년간 광현이는 후반이닝에서도 슬라이더나 직구 구속은 차이가 없었어요.
물론 류현진처럼 완급조절 못하는거 같아서 체력소모도 크다는건 알아요.
김광현 투구폼에 변화구 포크같은 볼이 투구수가 많아졌다면 오히려 많은 이닝을 소화 못했을꺼예요.
그리고 광현이는 전지훈련에참여한 투수들처럼 투구수 늘리는 훈련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시즌이 흘러가면서 투구수가 줄어가는게 정상이겠지만.
광현이는 출장수가 적고 휴식기간이 많았잖아요.
체력적인 축적한건 타 투수들보단 많을텐데 금방 무너진다는건 멘탈 문제도 크다고 봅니다.
솔직히 광현이는 내려갈때도 구속은 변화가 없어요. 무리를 스스로 만든다는것이죠.
굳이 무리 안하고도 충분히 장기적으로 이닝 소화 투구수 소화 가능한데 말이죠.
손민한이나 조정훈등 롯데 투수들 예전에는 투구수를 120개는 기본으로 왔다갔다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선수들이 단순제구력보다 구위와 변화구 커브 포크 이런 구종을 잘 했던 선수들입니다.
특히나 2~3년 전이었던가? 조정훈은 한이닝 투구수가 전구단 1등이었던걸로 알아요.
조정훈은 포크볼이 주 구종인데 120개 던지고 했잖아요. 그러한 무리한 구종인데도 불구하고 반면에
김광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못할 이유가 없거든요.
즉 조정훈은 무리하게 포크볼을 던져서 이제와서 잔병이나 부상을 달고 살지만.
광현이는 투구무브먼트 빼고는 조정훈선수처럼 무작정 무리갈만한 큰 요인은 적거든요.
그런데 모든면에 장기적으로 소화할 조건을 갖췄는데.
내려갈때까지 무리하게 막던지고 그러면 문제겠죠.
그러니 힘빠질때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가르쳐준거라고도 봐요.
오늘 경기 내용은 sk팬인 저에게도 묘한 감정을 남기는
혹사 이런거는 사실 따질거도 없고
다만...광현이 문제 때문에
이기 끝난 게임이니 북치고 장구치고 니 문제를 니가 직접 알아 봐라식으로
게임 포기하고 맡겨 버렸다는거.
광현이가 살아야 sk가 살지만
광현이 하나 때문에 경기 하나를 경기 중반부터 포기 했다는게 참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