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자동차 게시판
 
작성일 : 21-11-25 14:14
[자동차] 'K5 아버지'가 드러낸 전기차 포부 "현대차가 새 시대 열 것"
 글쓴이 : 사랑하며
조회 : 9,312  


좋은 디자이너는 제품이 아니라 회사를 바꾸기도 한다. 

지난 2006년 입사해 16년 간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팀을 이끌어 온 피터 슈라이어(사진) 사장은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라고 불린다. 디자이너가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를 세계적인 완성차 브랜드로 올려 놓은 일등공신이다. 

독일 바이에른 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일한 그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2006년 기아에 입사했다. 이후 ‘타이거 노즈’라는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만들고 K5, 스팅어, 레이 등 굵직한 히트작들을 배출했다. ‘디자인은 기아(Design by Kia)’ 슬로건을 탄생시킨 그는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겨냥하고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2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대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의 거리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를 거론하며 “한국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슈라이어 사장은 “전기차는 디자인과 공학 측면에서 많은 도전과 가능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는 자동차의 구성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바뀌면서 엔진과 트랜스미션, 호스파이프 등은 사라지고 배터리가 중요한 구성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슈라이어 사장은 “전기차만의 플랫폼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배치를 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내연기관차 제조 역사가 긴 독일과 미국 등 전통 자동차 강국보다 한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치고 나갈 저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과 한국에서 모두 근무해 본 흔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독일은 기존의 방식을 보존하고, 한 발짝씩 나아가고,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디자인을 만드는 반면 한국은 혁신을 추구하고 빠르게 전진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는 슈퍼 찬스다. 현대차·기아가 새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피터 슈라이어 사장에게 영감을 주는 멘토다. 슈라이어 사장을 영입한 사람은 정몽구 명예회장이지만, 함께 일한 시간은 정의선 회장이 더 길다.

최근 발간된 슈라이어 사장의 일대기인 '디자인 너머'에는 정 회장이 처음 슈라이어 사장을 만난 순간, 둘이 함께 일하며 겪은 인간적인 장면들이 담겨있다. 정 회장은 슈라이어 사장을 영입하면서 그의 가족을 사저에 모두 초대하기도 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도 끈끈한 가족같은 기업 문화를 좋아했던 슈라이어 사장은 정 회장의 환대에 기아에 대한 소속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정 회장에 대해 “그가 혁신을 강하게 추진하고 지원하는 것은 현대차의 강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데 굉장히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고 나의 디자인 철학을 잘 이해해준다”고 설명했다.

슈라이어 사장이 가장 애착을 가진 차, 그리고 아픈 손가락 같은 차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슈라이어 사장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몇 초 간 눈을 굴렸다. 곧이어 나온 대답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모든 차에 최선의 결과를 내고자 하기 때문에 아쉬운 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아 디자인의 전환점이 된 차는 있다. 지금도 기아 디자인하면 손꼽히는 'K5(수출명 옵티마)'가 대표적이다. K5와 스포티지는 그가 꼽은 '게임 체인저'다.

K5가 있기 전에는 컨셉트카 '키'가 있었다. 키는 지금은 기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타이거 노즈' 그릴을 처음으로 적용한 차다. 슈라이어 사장은 "최초로 그 차 덕분에 변화가 시작됐는데, 사내에서 디자이너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고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인터뷰 도중 그리고 있던 스케치를 들고 웃었다. 연필을 늘 갖고 다니는 슈라이어 사장은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을 때마다 스케치로 옮겨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편안한 마음으로 디자인에 접근하라"

슈라이어 사장이 젊은 디자이너에게 건네는 충고다. 평소 자신의 디자인을 설명할 때 온 몸을 이용한다는 그는 자신의 디자인 철학도 농구공을 주고 받는 몸짓으로 풀어냈다. 그는 “농구는 경직된 스포츠가 아니라 춤을 추듯 역동적이어야 한다. 디자인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단순한 디자이너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회사 문화를 바꾸고 있다. 그는 책 ‘디자인 너머’를 통해 2006년 입사 당시 현대차 디자인 팀의 혁신 의지를 북돋운 사례를 소개했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 아이디어 제안을 꺼리던 디자이너들에게 ‘실패해도 된다’는 여유를 줬다. 딱딱하고 경직된 사무실 문화도 편안하게 개선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사랑하며 21-11-25 14:14
   
https://www.sedaily.co m/NewsView/22U5J6C06U
무영각 21-11-27 00:17
   
개두환 ^사랑하며^ 조문이나 가라 도베충베충 똥벌레야
말랑카우 21-11-28 11:11
   
첫 k5의 디자인은 충격이었지..
도아됴아 21-11-29 14:21
   
k5 스포티지 오지긴햇음
카깅2 22-02-14 19:27
   
피터슈라이어 이후의 기아차 디자인은 정말 괜찮긴했음
 
 
Total 1,62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자동차 게시판입니다. 가생이 01-01 66408
1543 [자동차] 모카MOCAR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이벤트 하네요 미켈란젤리 01-06 23975
1542 [자동차] 현기차 차종별 미국 판매량 ㅡ2022 (4) 늘푸른나날 01-05 26611
1541 [자동차] 고급휘발유 마케팅... 특히 GS 칼텍스의 마케팅... (11) 또돌이표 12-26 25768
1540 [자동차] 토요타 전기차 연비 조작 조사 (12) 마일드랩 12-22 25107
1539 [자동차] 고급 휘발유 밑에 글에 문뜩 생각나서 올립니다 (1) 앨리 12-04 25515
1538 [자동차] 고급유 주유 첨 해봤어요. (31) 강냉쓰 11-23 29608
1537 [자동차] 현대 우승) WRC 일본 레이스 gorani 11-14 26211
1536 [자동차] 현대 우승) WTCR 바레인 레이스 gorani 11-14 22272
1535 [자동차] 대만 폭스콘 미국 생산 전기차 '애플카' 런칭 (8) 대팔이 11-06 29816
1534 [자동차] 20대 첫차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37) 고래왕 10-24 20397
1533 [자동차] K5 후방 (1) 디저 10-18 23610
1532 [자동차] 카카오가 불탔는데 내 차 음성인식 안됨.. (1) 어이가없어 10-16 19474
1531 [자동차] ev6와 eqxx (4) 디저 10-01 22279
1530 [내차인증] 테슬라 모델Y 출고 인증 해봅니다. (25) 베말 09-29 21000
1529 [자동차] 벤츠 마이바흐 S580, 새 차 받은 지 3달 만에 생긴 일 (2) MR100 09-20 24108
1528 [자동차] 탑기어,한국이 자동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13) 마일드랩 09-13 26387
1527 [자동차] 오늘 아이오닉6를 봤는데... (11) 해리케인조 08-28 28331
1526 [자동차] ev9 예상 (5) 디저 08-27 23445
1525 [자동차] 토요타·닛산, 완성차 전통 강자…일본 전자업계 전철 밟… (8) BTJIMIN 08-21 21716
1524 [자동차] 中 '무인택시' 일상화… 한국, 뼈아픈 현실 닥쳐 (32) 가생이다 08-14 24812
1523 [자동차] 결국 개망신 당한 토요타 (2) 꼬마와팻맨 08-09 24097
1522 [자동차] 한·中 배터리 대결, "LFP vs NCM" 승자는? (4) 가생이다 08-09 20051
1521 [자동차] 2022 제네시스 GV80 10가지 Tip (1) 가생이다 08-09 17337
1520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교체 vs 충전... 中 교체식 국제표준 성공? (19) 가생이다 08-07 17847
1519 [자동차] 벤츠, "썩은 차 판다" (8) 가생이다 08-05 18979
1518 [자동차] 현대 RN22e & N Vision 74 (3) scoffer 07-19 20907
1517 [자동차] EQE 어디서 많이 봤다했더니 (6) 디저 07-06 2029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