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자동차 게시판
 
작성일 : 18-09-04 20:56
[자동차] 아우디 미필남 사건을 보니 제가 처음 자동차 사려고 할 때가 생각나서....
 글쓴이 : 선괴
조회 : 4,017  

 네....

저도 그때당시에 면허도 땄겠다 제 차를 갖고싶었던 때였죠. 하지만 뭐.. 아무리 그렇다고 뭐 아우디나 비엠같은 건 꿈도 안꿨지만요. 아무리 머리에 든 게 없어도 그정도로 생각이 바닥을 치진 않았었죠.

여튼, 아무것도 조사해보지도 생각하지도 않은 채 전철을 타고 인천에 있는 중고차 매장으로 갔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중고차를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한번 보겠다고 했었던 거였죠.

딜러에게도 전화했을땐 그렇게 말을 했었구요.

그런데 인천에 도착하고 어느새 계약서가 놓여진 테이블에 앉아있게되었고 어어 하다가 결국 계약까지 체결하고 말았죠.

솔직히 그냥 오늘은 차만 보려고 온거뿐이라고 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마음속으론 제 차를 갖고싶다는 생각이 컸기때문에 분위기에 타서 그러질 못했죠.

그리고 결국 그렇게 제 첫 차인 모닝을 사게됩니다.

그것도 할부로요.

돈을 빌려준곳은 듣보잡 캐피탈이었는데... 정확히 중고모닝가격이 870만원이었습니다. 3년할부에...  한달 32만원정도 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미친건데.

중고모닝 그것도 8만키로 탄 차를 새차가격에...

돌았던거죠.

미친거져.

머리를 빻았다 못해 물에 섞은 뒤 꿀꺽꿀꺽 삼킨 거죠.

근데 저도 그때는 이게 3만키로 탄 차라고 들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차에 올라타보니 8만키로더라고요.

그러나 이미 계약서에 싸인은 했고,

일은 끝났고...

그리고 감이 안돌아왔을 때입니다. 8만키로나 3만키로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조금 속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사회경험 했다 생각하고....(돌은ㅅㅋ)

제 차가 생겼다는 기쁨에 깊게 생각하질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친구들에게 한소리 듣고..

아버지에게 맞아죽을뻔하고.

정신이 돌아왔는데 이미 때는 늦어도 한참 늦었죠.

그리고 차값만 생각하다가 보험이며 기름값이며 기타등등 잡다하게 돈이 깨진다는 거...

거기까진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태연히 이런 일을 저질렀던 거겠죠.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3년 지나서 돈을 다 갚고나서 저의 신용도는 바닥을 쳤습니다.


페이스북 광고에 홀라당 넘어가서 외제차사는애들 보면 그때의 제가 생각나서요.

걔네들도 아마 그때당시의 저처럼 많은 걸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차만보고 그래버린거겠죠. 그리고 할부로 한달에 정확히 얼마를 내야하는지조차 자세히 보지도 않고 간단하게 생각할 겁니다.

저는 그나마 돌아가지도 않은 머리로 생각한다고 산 게 중고모닝이었지만,

그렇기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와는 반대로 외제차를 질러버린 애들은....

아마 정신이 돌아올때쯤에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미쳐서 돌아버리겠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토미에 18-09-04 22:31
   
두루넷이 막 보급되던 시절.
막 제대한 상태에서 다마스 중고 400만원 짜리를 올 할부로 거진 30% 이자로 산다음 일을 시작했음.
결론은 한달만에 갚아 버렸음.
인터넷 설치 일이 차고 넘치던 시절.
껀당 3만원 받고 하루에 20건을 넘게 했었음.
저와는 시작이 많이 달랐네요.
     
선괴 18-09-05 15:42
   
그렇군요.
차는 할부든 현금박치기든
중요한건 이걸 감당할 여력이 있는가 하는거겠죠.
슈퍼카를 공짜로 준다고해도  받으면안된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Total 1,59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자동차 게시판입니다. 가생이 01-01 62983
1459 [자동차] 2억짜리 포르쉐 전기차, 올해 1000대 넘게 팔렸다 (6) 스크레치 09-27 6307
1458 [자동차] 중국 8월 자동차 판매량 (3) superhsm 09-27 6128
1457 [자동차] 현대기아 러시아 시장서 국민차 '라다' 꺾고 점유… (2) 스크레치 09-26 5627
1456 [자동차] 현대자동차 첫 픽업트럭 '산타 크루즈' 미 북서부… (6) 대팔이 09-25 6926
1455 [자동차] [단독]삼성SDI, 日 파나소닉 제쳤다..테슬라 주행거리 제… (4) 스크레치 09-23 6393
1454 [자동차] [단독]제네시스 전기차에 삼성 이미지센서 탑재 (1) 스크레치 09-16 6876
1453 [자동차] [단독]쌍용차 본입찰에 '최고가' 써낸 이엘비앤티 (21) 스크레치 09-16 7021
1452 [자동차] 현대 캐스퍼 폴옵 2057만원 (19) 살수있다면 09-16 6584
1451 [자동차] 캐스퍼 첫날 1만9천대 현대차 역대최다기록.. (2) 글로벌셀러 09-15 3590
1450 [자동차] 현대 아이오닉7 이미지 공개 (4) 스크레치 09-12 8928
1449 [자동차] '허위광고' Jap 도요타, 손배소 2심도 패소.. (5) 굿잡스 09-09 5504
1448 [자동차] 현대 캐스퍼 반응 대폭발 "조선의 미니", "너무 귀엽다"...… (31) 스크레치 09-02 15759
1447 [자동차] 제네시스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GV60’ 공개 (15) 스크레치 08-24 9342
1446 [자동차] 제네시스 g80 스포츠 출시 (5) 비알레띠 08-22 7059
1445 [자동차] 포르쉐 잡는다 현대차.. 독일 스포츠카에 도전장 (26) 스크레치 08-10 11260
1444 [자동차] amg c63 사운드 송하나 08-10 2644
1443 [자동차] Corvette C8 [Hypervette] Bodykit by hycade 용박사 08-10 2094
1442 [자동차] bmw m3 배기음 (11) 송하나 08-08 2967
1441 [자동차] 992 Porsche 911 GT3 (4) 송하나 08-08 2390
1440 [자동차] 현대기아 美시장 첫 3위 등극 (10) 스크레치 08-07 5625
1439 [자동차] 시작가격 2230만원 하이브리드 트럭 포드 매버릭 (4) 도밍구 08-07 4344
1438 [자동차] "제네시스 미쳤다".. 세계 최대 美시장 매출 180% '껑충… (11) 스크레치 08-06 7422
1437 [자동차] 판 커진 쌍용차 인수전..SM그룹·에디슨모터스·HAAH 3파전 (23) 스크레치 08-01 6539
1436 [자동차] 뉴스타파 - 현기차 은폐 '부품 결함', 부산 일가족… (6) 갓라이크 08-01 4051
1435 [자동차] 웅장하네 현대 전기SUV '아이오닉 7' 모습 (13) 스크레치 07-30 8225
1434 [자동차] 그랜져풀체인지예상도 (10) llllllllll 07-30 6334
1433 [자동차] 현대차 맥쿼리 컨소시엄, 미국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입… (6) BTJIMIN 07-27 485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