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에서 女房은 우리로 치면 '마누라' 정도에 해당하는 말이다.
궁중에서 비교적 높은 신분의 궁녀를 가리키던 말에서 온 것으로 보통의 말로 '처(妻)', '아내', 집사람' 등을 뜻하고 가리킨다.
한자로 女房(녀방)이라고 적고
にょうぼう라고 읽는다.
に는 니
ょ는 요
う는 우
ぼ는 보
う는 우
이를 합쳐 발음하면 니요우보우
니요우(にょう)는 女(녀)를 보우(ぼう)는 房(방)을 음독하여 말한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이 말을 실제 들어보면
우리말 '여보'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흡사하다.
실제 때때로 우리말 여보와 대응시키기도 한다.
이리하여 얼핏 우리말에서 건너간 말이 아닐까 하는
다소 얄팍한 희망을 품게 한다
그런데
널리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우리말 '여보'는 '여(기) 보오(look at me/here)'의 준말로서
부부 사이에서만 썼던 말은 아니다
그리고
女房이라는 한자어 자체가 본인이 탐색하여 본 바로는
일본에서만 사용된 한자어이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을 하여 보니
사람 이름으로 거명된 것 외에는 찾지를 못 했으며
중문 위키에서 역시 검색하여 보니 일본과 관련된 정보에서만 언급될 뿐이었다.
즉
우리말 '여보'와 일본어 '녀보'는 우연한 일치라 하겠다
# 본인은 탐구심을 가지고 쓴 글이지만 여러분은 흥미위주로 보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본인이 작성하였다.
□ 일본어와 우리말의 관계를 탐구하는 일련의 글은 단순탐구가 아닌 교육과 출판을 목적한 작업이다
■ 본인은 가생이닷컴을 근거로 하여 고대 강역사, 우리말 어원, 태권도를 중심한 근현대 무술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