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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05 00:00
일본어 여보(女房)와 우리말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2,512  

일본어에서 女房은 우리로 치면 '마누라' 정도에 해당하는 말이다.
궁중에서 비교적 높은 신분의 궁녀를 가리키던 말에서 온 것으로 보통의 말로 '처(妻)', '아내', 집사람' 등을 뜻하고 가리킨다.

한자로 女房(녀방)이라고 적고
にょうぼう라고 읽는다.

に는 니
ょ는 요
う는 우
ぼ는 보
う는 우

이를 합쳐 발음하면 니요우보우
니요우(にょう)는 女(녀)를 보우(ぼう)는 房(방)을 음독하여 말한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이 말을 실제 들어보면
우리말 '여보'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흡사하다.

실제 때때로 우리말 여보와 대응시키기도 한다.

이리하여 얼핏 우리말에서 건너간 말이 아닐까 하는
다소 얄팍한 희망을 품게 한다

그런데
널리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우리말 '여보'는 '여(기) 보오(look at me/here)'의 준말로서
부부 사이에서만 썼던 말은 아니다

그리고
女房이라는 한자어 자체가 본인이 탐색하여 본 바로는
일본에서만 사용된 한자어이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을 하여 보니
사람 이름으로 거명된 것 외에는 찾지를 못 했으며
중문 위키에서 역시 검색하여 보니 일본과 관련된 정보에서만 언급될 뿐이었다.

우리말 '여보'와 일본어 '녀보'는 우연한 일치라 하겠다




# 본인은 탐구심을 가지고 쓴 글이지만 여러분은 흥미위주로 보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본인이 작성하였다. 
□ 일본어와 우리말의 관계를 탐구하는 일련의 글은 단순탐구가 아닌 교육과 출판을 목적한 작업이다 
■ 본인은 가생이닷컴을 근거로 하여 고대 강역사, 우리말 어원, 태권도를 중심한 근현대 무술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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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 19-12-05 00:05
   
우연보다는 강점기의 잔재아닐가요.
     
감방친구 19-12-05 00:06
   
무슨 말씀이신지???
winston 19-12-05 00:07
   
여보~

아 쑥슬쑥슬..
쌈바클럽 19-12-05 00:08
   
우연의 일치 일 수 있지만 글자는 일본에서만 쓴다고 치더라도 그 단어,발음까지 일본 자생으로 확정할 근거가 되는건가 싶긴합니다.

흥미로운 글이었어요.
     
감방친구 19-12-05 00:11
   
더 탐구해볼 일이지만
女房이라는 말을 아내, 집사람을 가리키는 3인칭, 2인칭으로 사용한 사례는 일본밖에는 없습니다
제 탐구력이 부족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女房은 일본어에서 옛스러운 말로서, 우리로 치면 '마누라' 정도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몽키헌터 19-12-05 00:09
   
우연의 일치로 보는게 맞을 겁니다.
대간 19-12-05 00:12
   
여보오...

일제강점기 한참 전부터남자들끼리 말할 때도 자주 사용했다고.

기록상으로는 철종때 기록된 춘향전에도 나오고...

여보세요라는 말만 봐도 왜구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몽키헌터 19-12-05 00:14
   
어쩌면 반대로 생각해 볼 수도 있죠.

우리말 여보가 일본어에 영향을 주었고
일본애들이 그 발음과 비슷한 한자를 달았다고..

참고로 房의 일본어 훈독은..

후사인데..
후사는 뭔가 뭉쳐져 있는 덩어리라는 뜻이네요
예를 들면 花房(하나부사) , 乳房(치부사) 등..
          
감방친구 19-12-05 00:19
   
결론은 우연의 일치로 일단 내려놓았는데 다만 관련성의 여지는 두고 있습니다
               
몽키헌터 19-12-05 00:30
   
잘 아시겠지만..
사실 우리말이 고대의 일본어에 미친 영향은 심대하거든요.
아지메, 누쿠데, 춍가..등의 이런 말은 아직도 그 흔적이
문헌이나 지역에 따라 남아 있을 정도라서..
강인 19-12-05 00:14
   
한국이나 일본이나 보통 근친을 지칭하는 단어에 아옴 옴 아 이런 단어가 많이 들어가죠

엄마 아빠 아저씨 오빠 오까상 오또상  오토오토

불교에서는 옴마니반메훔  실제 발음은 아옴에 가깝다고 함  일본도 옴진리교가 있었죠
태초에 우주가 생길때 난 소리랍니다
(아움을 하루 세번 하면 몸에 우주의 진동이 몸을 좋게 바꿔준다고 하네요)

근데 종교와 상관없이 사람은 아움이란 발음을  신에 가장 가까운 형태, 즉 자신의 아빠 엄마를 부릅니다 재밌죠?
     
감방친구 19-12-05 00:17
   
그렇기도 합니다만
이는 인간의 발성기관의 발달 순서에 따라서 ㅇ → ㅁ → ㅂ/ㅍ 의 순서로 발달함에 따른 것으로
이유식&어머니를 뜻하는 말, 아버지를 뜻하는 말의 소리값은 세계 보편성의 경향을 띱니다

일본어와 우리말의 가족/친족 호칭 관계에 대한 탐구글은 제가 2017년에 동아게시판에 몇 편 올린 바 있습니다
          
강인 19-12-05 00:21
   
ㅇㅈ 합니다

ㅇ ㅁ 세계공통
     
풀어헤치기 19-12-05 01:26
   
말을 배우지 못한 아기가....

가장 쉽게 낼 수 있는 소리가....
그냥 입을 닫은 채...입 안에서 울리는 소리......[ 음 m ]
그 닫은 입을 입을 터뜨릴 때 나오는 소리가.....[ 아 a  ]
두 소리가 연달아 붙어서 나게되면..........[ 음아 / 으마 / 마 ma ]

특히, 입을 오랫동안 꾹 다물고 있다가...
'아' A 발음을 터뜨려보면....
자연스럽게 'ㅁ' 발음이 붙어나옵니다. 
[ 마 ma ] 가 발음되는 원리죠.

엄마를 지칭하는 단어가
거의 전세계 공통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기가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형태의 소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기들이
아빠보다 엄마를 먼저 인식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게 육아를 대부분 엄마들이 맡기 때문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빠, 빠, Pa 등의 발음은 아기가 내기 어려운 소리라...
성장이 조금 더 진행된 후에 익히게 되는 것이죠.


끙끙 앓아서 기력이 없거나...
다 죽어가는 사람...환자들....
이런 경우도 가장 쉽게 낼 수 있는 소리가....[ 으으으 ]
입을 벌릴 힘조차 없어..
마지막으로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