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다니던 회사 부장이 툭하면 밥상머리 예절가지고 따졌슴.
식판에 밥하고 국 반대로 담아오면 복 달아난다고 잔소리,
왼손잡이 여직원 밥먹을때 마다 시집가서 시부모님 어떻게 보냐 잔소리, 지치지도 않나....
서로 다른 메뉴 시켜놓고, 맛있어보이면 국그릇에 숟가락 담그질 않나
찌개나오면 마늘, 후추가루 자기 취향대로 요리하지 않나
밥은 빨리도 쳐먹어서 이쑤시개 쑤시면서 트럼이나 꺼억꺼억 해대고
계산하고 나오면서 가계앞에서 방귀나 꼭 뀌어대고,
서울대 출신에, 족보있는 가문이라고 자부심을 가진 부장새퀴임.
더 가관인건 집에 초대 받아서 부장 가족들하고 식사하는데
딸래미가 아버지 대하는거 보니 이미 싹수가 보이는 거임.
다리는 떨고 반찬은 끄적 거리지 남친 얘기나오자 결국 딸래미가 밥상에 숟가락
내던지고 가는데 암말도 못함 ㅋㅋ
며칠후 다른 사람앞에서 자기 족보있는 가문이라고 얘기하길래,
예전 신문기사에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비율이 5%로도 안된다는 기사 카톡으로 보내줌.
대충내려 놓으면 자기가 옮겨서 먹읍시다 ㅎㅎ
추워서 사무실에만 있으니 갑자기 옛날 생각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