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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06 16:18
천년 물살 이겨낸 돌다리 사이로 선인의 지혜도 흐른다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713  


[여행] 천년 물살 이겨낸 돌다리 사이로 선인의 지혜도 흐른다


충북 진천, 농다리를 건너다
지역 93.6m, 너비 3.6m, 높이 1.2m
자연석으로 만든 국내 最古 다리
지네 닮은 듯 유려한 몸매
물살 견디기 위한 지혜 담겨

천년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충북 진천 ‘농다리’

[충북 진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 흔히 ‘살아서는 진천에 머물고, 죽어서는 용인에 묻힌다’고 풀이한다. 그만큼 충북 진천이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이야기다. 언제 어느 때라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맞아주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여기에 전국 어디서든 접근하기 좋은 곳이라는 장점도 있다. 진천에는 단순한 모양새의 원교량이 천년 세월을 끄떡없이 버티고 있다.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을 가로지르는 ‘농다리’다. 고려 개국 초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 고속도로를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농다리’라는 입간판에 한 번쯤은 눈길을 줬을 법한 다리다. 천년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다리는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수많은 사연을 품고 있다. 이 ‘아주 오래된 추억’을 찾아 진천으로 향한다.

천년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충북 진천 ‘농다리’

◇ 천년 숨결 이어온 ‘농다리’

진천읍에서 남동쪽으로 6km 거리. 진천 읍내를 관통하는 백사천과 이월면을 적시는 덕산 한천이 합류해 흐르는 세금천에 천년을 이어온 다리가 있다. 수많은 설화와 전설,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천년 숨결을 이어온 농다리(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이즈음. 살얼음 밑으로 흐르는 세금천에는 한겨울의 스산한 풍경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넘쳐나 농다리의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농다리는 국내에서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가장 나이가 많은 다리다. 길이 93.6m, 너비 3.6m, 높이 1.2m, 교각 사이 80㎝. 건너편 산정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지네 모양이다. 거대한 지네가 몸을 슬쩍 튕기며 물살을 가로지르는 형상이 볼수록 신비롭다.

다리는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삶을 엮어가는 수단. 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통로로 오래된 다리일수록 얽힌 사연도 넘쳐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천년의 이야기를 침묵한 채 사람의 발길을 잇고 있는 농다리는 조성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가 딱히 없다. 전설 같은 이야기만 넘쳐나 신비감만 더해준다.

천년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충북 진천 ‘농다리’

농다리가 처음 세워진 때를 두고 의견도 분분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고려 개국공신인 임희 장군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있다. 고려 고종 때 무인 임연이 개·보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신라 때 김유신의 아버지인 김서현이 이곳에서 고구려와의 격전 후 승리를 기념해 다리를 놓았다는 설도 있다.

수양버들처럼 유연한 몸매와 교각이 독특한 돌 배치는 백곡천 물까지 합수해 내려오는 세금천의 만만찮은 물살을 견기기 위한 건축공법인 셈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농다리의 ‘농’(籠)자는 ‘농구’(籠球)의 ‘농’자와 같은 뜻으로 바스켓을 줄을 엮어 만들 듯 돌을 엮어 만든 다리”라면서 “이 같은 선인들의 지혜 덕에 다리는 천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놀라운 것은 농다리에 담긴 동양철학이다. 교각부터 상판석까지 다리 전체는 사력 암질의 붉은색 돌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는 자석배음양, 즉 음양의 기운을 고루 갖춘 돌이라는 고서의 기록에 따른 것이다. 또 현재 24개만 남아 있는 교각은 당초 하늘의 기본 별자리인 28수(宿)를 응용했고, 장마 때면 물을 거스르지 않고 다리 위로 물이 넘어가게 만든 수월교라는 점에서 옛 선인들의 지혜에 그저 탄복할 따름이다.

천년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충북 진천 ‘농다리’

◇ 세월만큼 오래된 이야기들

징검다리와 형교의 중간 형태인 농다리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 전해지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다리 일부가 소실된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5칸이 떨어져 나갔고 박정희 전 대통령 유고 시에도 3칸이 떨어졌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 지역의 빼어난 경치를 한데 묶어 ‘상산팔경’(常山八景)이라 부른다. 그중 농다리 위에 눈이 쌓일 때 모습을 일컫는 ‘농암모설’(籠巖暮雪)은 상산팔경 중 제1경. 이번 여행길에서는 비록 눈 쌓인 농다리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건축기법과 양식이 독특해 더욱 흥미로운 농다리는 어쩌면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신비함으로 외지인을 끌어들이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충북 진천 한반도지형전망공원에서 바라본 초평저수지

마을에서 농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그 옛날 풍류가 느껴지는 ‘농암정’으로 이어지는 1.7km의 산책로를 만들었다. 산책로는 서낭당을 거쳐 초평저수지로 이어지는 데 길이 여기까지다. ‘미호저수지’로도 불리는 초평저수지는 미호천 상류를 막아 축조한 것으로 나무데크에서 바라본 풍광이 그림 같다. 또 직진 방향으로 언덕길 너머에는 초평호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약 1㎞ 수변 탐방로도 있다. 이 길을 합쳐 초롱길이라 부른다. 초롱길은 초평저수지와 농다리의 머리글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이름. 농다리 동쪽에 있는 초평저수지의 물길을 따라 수변 탐방로를 주로 걷는 산책 코스다.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가 걷기에도 좋다. 또 초평호를 가로질러 청소년수련원과 이어진 구름다리인 ‘하늘다리’가 놓여 있고, 청소년수련원 쪽에도 벤치와 전망대가 있어 반대편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마을의 또 다른 명소는 소습천. 그 옛날 안질을 앓던 세종대왕이 초정리로 향하던 중 마셨다는 소습천은 굴티마을의 ‘품’(品)자형 바위틈에서 솟아난다. 안질, 풍, 피부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금님이 마셨다고 해서 ‘어수천’(御水川) 약수로 불린다.

충북 진천 초평저수지 한반도지형전망공원

◇여행메모

△가는길=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진천 인터체인지에서 좌회전해서 21번 국도로 갈아타면 진천읍으로 갈 수 있다. 진천읍 신성사거리에서 좌회전에 증평 방향으로 운전대를 잡고 달리다 보면 지석마을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농다리를 볼 수 있다.

△주변볼거리=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이 진천에서 태어난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진천에는 김유신 생가는 물론 탯줄을 잘라 관아 뒤 길상산 정상에 석축을 쌓아 만든 태실이 남아 있다. 이외에 정송강사, 송강 정철 묘와 신도비, 이상설 생가, 용화사 석불입상, 길상사, 연고리석비, 종박물관, 보탑사, 두타산, 백곡저수지, 역사테마공원, 왜가리 번식지, 베티성지 등이 있다.

충북 진천 초평저수지 ‘한반도지형전망공원’

PS / 천년 돌다리 ~~~ 제목 보고 바로 ~~~ 농다리=진천농교 ~~~ 생각남

      여긴 학생들 교육차 10번 내외 가게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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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9-12-06 16:18
   
flowerday 19-12-06 16:23
   
머찌다~
뿔늑대 19-12-06 16:49
   
고속도로에서 간판만 보이는게 아니라 다리도 보임
지나갈때마다 잘 있나 한번씩 보게 된다능
나르Ya놀자 19-12-06 18:47
   
예전에 저 근처로 낚시하러 자주 갔었는데...
우디 19-12-06 19:25
   
박정희가 죽었는데 3칸이 떨어져 나갔다.....에서 신빙성 제로
하늘그늘 19-12-06 19:39
   
박정희는 왜 튀어나와 ?
미친 기자
잘 뒤졌다고 돌다리가 축하쇼라도 했다는 거야 ?
발자취 19-12-07 00:50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다리 일부가 소실된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5칸이 떨어져 나갔고 박정희 전 대통령 유고 시에도 3칸이 떨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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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까끼 대갈빡 구멍난건 경사스런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