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영토문제도 그렇지만 경제성때문이라도 사할린쪽으로 가는건 불가능하죠. 일단 일본에서도 홋카이도는 인구밀도가 대단히 낮은 곳이고, 혼슈섬과 연결된 철도도 신칸센 라인뿐으로 화물열차를 위한 별도의 라인(한일해저터널의 시 발점인 큐슈는 당연히 혼슈섬과 산요라인이라는 철도란이 별도로 건설되어 있죠.)을 건설해야 합니다.
거기에 세계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할린은 정말 인구자체가 면적에 비해 엄청나게 적은 곳입니다. 그 넓은 섬에 겨우 60만명정도만 거주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 사할린과 러시아 본토까지는 남부쪽은 엄청나게 멉니다. 당연히 사할린 거의 최북쪽까지 가야 좀 가까워 집니다. 거기서 러시아 본토로 해저터널을 뚫고나면...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시베리아철도(콤소몰스크나하무레)까지가 대략 500km쯤 됩니다.
정리하면... 사할린으로 돌아가는 라인을 만드려면 홋카이도에서 사할린 남부까지 해저터널을 만들고, 사할린 남부부터 북부까지 천km이상의 철도를 건설해야 하며, 거기서 러시아 본토로 이어지는 해저터널을 만들고, 그곳에서 하바로프스크까지 또다시 500km 이상의 노선을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라인상에는 인구 100만은 커녕 인구 10만이상의 도시도 찾기 어려울정도(유즈노사할린스크가 16만명정도이며, 콤소몰스크나하무레가 23만명정도죠. 나머지 도시는 10만이 문제가 아니라 몇만단위수준입니다.)라서 이런 노선으로 투자비대비 이익을 거두기가 대단히 어렵죠.
반면 한일해저터널은 후쿠오카부터 대도시이고, 우리나라를 관통한다할때 엄청난 인구가 있습니다. 시베리아로 들어서서도 시베리아 최대도시인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하바로프스크로 연결되는 시베리아철도의 주노선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당연히 일본 입장에서는 사할린 라인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경제성을 갖춘 라인입니다. 물론 우리입장에서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만 커지며, 부산항의 항구기능과 물류중심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드는 일이라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