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비센테 모레노 마요르카 감독이 몹시 짜증이 났던 모양이다. 앵무새처럼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미디어에 결국 한마디를 남겼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아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현지 언론과 가졌던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쿠보 타케후사와 관련한 물음을 적당히 해달라고 소리쳤다. 한 기자의 물음에 모레노 감독은 “매번 쿠보를 언급해야 하는 상황에 지쳐있다. 그저 출전 멤버 중 한 명이지 않나. 기자 회견마다 개인을 향한 평가를 내리고 싶진 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더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이렇게 솔직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팀 내 주목을 받을 만한 다른 선수가 더러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외부에서는 자꾸 ‘쿠보 타령’만을 이어가니 지휘관으로서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거다. 또한 쿠보가 리오넬 메시와 같은 플레이를 연달아 펼쳤다면 모를까, 무난함의 어딘가를 지나고 있을 뿐인데 거푸 질문이 들어오니 딱히 할 말도 없었던 거로 보인다.
<아스>는 모레노 감독의 부정적 반응을 두고 “그는 쿠보와 관련한 질문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코멘트했다. 사실 모레노 감독은 쿠보가 자신의 팀으로 임대 이적한 순간부터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걸 탐탁지않아 했던 바 있다. 그는 늘 개인보다 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길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