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카 레이퍼(왼쪽)가 2020년 12월12일 자신에 대한 호주당국 송환 재판 대법원 최종심에 출두하고 있다./사진제공=AP/뉴시스10년 전 호주 유대계 학교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을 성적으로 유린하고 이스라엘로 도피했던 여성이 기나긴 법정 다툼 끝에 호주로 송환됐다.
25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오스트레일리언에 따르면 이날 호주에서 74건의 아동 성적 학대 혐의 받고 있는 말카 레이퍼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서 수갑을 찬 채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실려 인도됐다.
레이퍼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호주에서도 거주한 이중국적자로 2008년 호주 멜버른의 유대교 학교에서 근무하다 학생들을 성적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후 레이퍼는 이스라엘로 떠났고 호주 법무부는 피해자들이 정식으로 소송을 시작한 2014년부터 이스라엘에 레이퍼의 송환을 요구해왔다.
호주 학생 중 세 자매는 레이퍼가 자신들을 가르치면서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퍼의 성적 학대 소행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