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01/32303/

매년 포브스는 연간으로 전 세계 부자 랭킹을 발표하는데요. 지난해에는 4월에 이 기사를 썼습니다. 당시 억만장자에 랭크된 베트남 사람은 4명이었습니다. 포브스는 지난해 12월 이 자료를 또 발표했는데요. 베트남 억만장자가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기사가 나간 시점 대비 베트남 증시가 더 오른 상황이니, 아마 이들의 자산은 지금 소개된 액수보다 더 늘었을 것입니다.

1위는 논란의 여지 없이 베트남 최고 부호인 팜녓브엉 빈그룹 회장입니다.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최고 대기업집단이죠. 그의 순자산가치는 68억달러(약 7조4700억원)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4월 이후 빈그룹 지주사와 계열사 주가가 오른 덕분에 자산이 1조5000억원가량 추가로 늘었다고 하는군요.

이 수치는 애플과의 협력 소식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 보유 주식가치와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2위의 재벌그룹임을 감안할 때 빈그룹 총수의 지분가치가 베트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2위는 베트남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의 응우옌티프엉타오 최고경영자가 차지했습니다. 그는 베트남 여성 중에 가장 부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항공산업이 극도의 침체에 빠져있던 것과 달리 그의 자산은 4월 이후 5000억원 가까이 늘어 12월 기준 2조9000억원을 기록 중입니다. 이 지분가치는 12월 기준 3조원이 넘는 지분가치를 보유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3위는 화팟그룹의 짠딘롱 회장이 차지했는데, 그는 2019년 조사 당시에는 명단에 없었지만 올해 보유 주식이 잇달아 고공행진을 펼치며 약 2조3000억원의 지분을 보유한 부호로 기록됐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비슷한 자산을 가진 사람으로는 이해진 네이버 GIO를 꼽을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