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기는 짜장 같은 애증의 관계더라구요...
베트남이 프랑스로부터 식민지배되던 시절... 일개 촌부에 불과하던 호치민을 지원하고 성장시켜 베트남 독립의 주춧돌을 놓아준 것이 미국...
그러다 2차대전이 터지자 본토 프랑스 정부가 독일에 접수되면서... 베트남에 있던 프랑스인들과 군대도 독일의 앞잡이가 되어 일본군을 불러들이고, 일본군의 앞잡이가 되어 베트남을 수탈함... 일본군과 프랑스인들의 수탈로 수많은 베트남인들이 아사해 길거리에 시체가 넘쳐나는 비극이 연출됨...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며 이 상황에서 구해준 게 또 미국임...
근데 프랑스가 여전히 식민지배에 미련을 놓지 못하니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미국이 간신히 중재해 친프랑스적인 남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독립을 이끌어내려 했더니... 그동안 프랑스에 한이 맺힌 베트남 민중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북베트남의 급격한 공산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발전해 버림...
반공진영의 맹주이던 미국이 등떠밀려 결국 전쟁을 주도하는 위치에 얼떨결에 서버리고...
미국 내 반전주의가 확산하자, 기다렸다는 듯 미련없이 미국도 발을 빼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공산화된 베트남을 그냥 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
미국의 경제제재로 베트남은 오랜 시간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고...
소련이 붕괴되며 더 버틸 수 없었던 베트남도 미국에 백기투항하게 되고...
이때부터는 또 미국 자본의 주도하에 부흥을 꾀하게 됨...
그 와중에 한국과 일본이 베트남에 진출하게 되고...
근데 이런 과정을 베트남인들은 알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