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 분쟁에서 패소한 일본이 국내외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한국의 수입 재개를 끈질기게 요청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올림픽 관람을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도호쿠 지방 덮친 ‘충격’…수산물 남아돌아 폐기할 정도
식당 체인점의 한 사장은 “한국 수출을 기대하고 절실히 원했지만 상상조차 하지 않은 패소로 어민들 근심이 깊다”며 “지역산 수산물과 관련해 안 좋은 인식이 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수출금지가 계속되면 국내외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 유통되는 멍게는 미야기현에 어획한 멍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피해지역 멍게의 방사능 오염 등) 안전성을 알려 가정의 소비를 촉진하고 요리 정보를 제공해 양식업자 후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日정치권 “한국서 소비해야”
일본 정치권은 수입 금지 결정을 내린 한국 정부와 WTO를 탓하며 정치적 움직임을 꾀하는 모습이다.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은 지난 12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풍문 피해 대책’과 관련한 회의에서 “WTO 판정은 부당하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농수산물 수입을 규제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규정 철폐를 위해 정치권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오는 6월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20개국 정상회의는 세계에 (피해지 식품의 안전성 등) 정확한 정보를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등 피해지 농수산물을 적극 사용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스즈키 슌이치 올림픽상(장관)은 “피해 지역이 풍문 피해로 고생해 안타깝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통해 피해 지역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지 농수산물의 안전성과 훌륭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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