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기념일입니다.
또한 큰 사회 관심사인 낙태 관련 헌재 결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낙태에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결론에는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낙태 관련 기사를 보면서 그동안 가져왔던 불만이 조금 터졌습니다.
헌재 결과에 대해 '우리가 승리했다'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내용을 읽어보니
낙태 찬성측의 일부가 실제로 사용한 단어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승리한 걸까요?
자신들의 주장에 가까운 결과과 나온 점에 대해 승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같은데
오늘의 헌재 결정은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닙니다.
헌법을 시대에 맞게 해석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승리라는 단어를 사용한 측은
자신들의 주장에 반하는 측을 패자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이는 헌재의 결정을 사회적 합의라 하였을 때 그 합의의 목적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승리했다'보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라는 포용의 의미로 성취감을 표현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