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방송용으로 찍은 사진이네.
거의 대부분이 김치 반찬이고 콩자반에 멸치볶음그리고 어쩌다 어묵조림 정도가 많았지.
심지어 고추장을 가지고 온 친구도 있었다.
계란후라이? 꺼내는 순간 사라지는거지. 그래서 도시락 맨 아래 깔고 밥을 위에 얹어서 싸왔고,
소시지? ㅋㅋㅋ 이건 구경하기 힘든 반찬이었다. 요즘이야 널리고 널려서 고급 반찬이라는 생각도
안들지만, 사진에 등장하는 반찬 종류는 상류층에 속하는 애들이 가지고 오던 반찬이었다.
그래도 한 가지 정도는 추가로 찍지 않았네.
검은색의 보온밥통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던 애들도 제법 있었는데 뚜껑을 열면 시간이 지났음에도
김이 모락모락 나올 정도는 아니었지만 온기를 유지하고 있었던 보온도시락은 가지고 싶었던 물건중
하나였다.
하여간, 사진에 나오는 것은 일반적인 애들이 가지고 다니던 도시락 수준이 절대로 아니었다.
분홍 소시지 계란 입혀서 익혀가면 다들 좋아했죠 계란 하나 도시락 위나 아래 깔아 주면 더 좋고요 줄줄이비엔나도 나중에 나온거라 우리 때는 주로 김치 멸치 볶음 고추장볶음 단무지나 짱아치류 그나마 소시지나 계란은 잘사는 애들만 싸오는 .. 김밥은 소풍날만 먹는 거였고 그것도 못싸오면 담임 선생님이랑 모여서 먹는 애들도 있었고요 좀 산다 하는 집애들은 선생님 김밥 따로 싸서 가져다 드리거나 선생님이 대놓고 싸오라고 시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