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3이었던 96년인가? 신문을 보니 필리핀에서 이멜다라는 (독재자의) 부인이
출마를 준비중인데 인기가 엄청나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납니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아무리 후진국이라도 어떻게 독재자 마누라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 필리핀보다도 못한 일이 벌어질 줄이야...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는)
그러다가 99년즈음에 아버지가 '니 무덤에 침을 뱉으마' 라는 책을 봤는데, 살다 살다그렇게 통쾌한 책은 처음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책의 저자가 진중권이었고 그때부터 팬이되었는데
요즘 와서는 20년 넘게 이어지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믿음이 깨진 듯한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