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두명의 토왜들이 나타나서 자연방사선과 별차이 없다느니, 거꾸로 북유럽이 더 높다느니, 도쿄보다 서울이 높다느니 하는데... 멍청한 소리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사용하는 방사선측정기는 진짜 말그대로 "방사선"측정기입니다. 방사선이라는건 알파선, 베타선, 엑스선, 감마선, 중성자선, 양성자선등등에 심지어 전파중 일부도 방사선으로 측정되죠. 즉, 방사선이라 분류되는 모든종류를 전부 합쳐서 측정되는 겁니다.
이게 무슨얘기인가하면... 원래 자연방사선의 대부분은 알파선입니다. 자연방사선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광물에서 방사되는 자연방사선의 대부분도 바로 이 알파선입니다. 한동안 사회문제가 되었던 돌이나 대리석을 사용한 침대 또는 석재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라돈이라는 물질도 바로 이러한 광물속에 포함된 방사선물질로 이 라돈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거의 대부분이 알파선입니다.
물론 알파선은 에너지량이 커서 대단히 위험하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 알파선은 종이 한장으로도 차단되며 조금만 떨어져도... 길어야 수mm 이하정도면 공기입자랑 충돌하여 사라진다는 겁니다.즉, 직접 신체를 접촉(그래서 침대가 큰 문제가 된거지요. 직접 신체를 접촉하기 때문에요.)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투과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며 저번 라돈침대나 온수매트등과 같이 직접적인 신체접촉 또는 공기중 알파선원인 라돈이 직접 호흡기로 흡입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큰 위험성이 없는게 현실입니다.(흡입되어도 반감기가 4일도 안되어 30년의 반감기를 가진 세슘이나 수만년의 플루토늄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즉, 우리나라처럼 화강암등의 광물성 자연방사선비중이 큰 나라의 경우에는 지표면에서 측정되는 방사선양은 일본과 같은 광물성 자연방사선 비중이 낮은 현무암 중심의 토양을 가진 나라보다 훨씬 크지만 실제 인체 방사선 노출량 차이는 거의 미미한겁니다.(종이도 투과못하는 알파선이 신발, 옷등을 어떻게 투과하겠습니까?)
근데... 인공방사선은 다릅니다. 인공방사선... 즉, 후쿠시마 사고처럼 원자로 폭발사고가 일어나서 엄청나게 흩뿌려지는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심지어 반감기 수만년에 인체에 치명적인 플루토늄도 검출되었죠.)으로 겨우 4일도 안되는 반감기를 가진 라돈따위와는 비교도 어렵습니다. 거기에 세슘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은 베타선과 감마선으로 베타선은 철, 알루미늄같은 금속재질정도는 되어야 차단할 수 있고, 감마선은 다들 아시다시피 완전차폐하려면 60cm의 콘크리트 또는 10cm의 납정도 되어야 차단이 가능한 것이며 공기중에서 길어야 수mm면 사라지는 알파선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투과력을 가진 방사선입니다. 즉, 라돈에 오염된 토양은 직접 접촉만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세슘에 오염된 토양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엄청난 방사선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무튼... 일본 후쿠시마 얘기만 나오면 "서울이나 도쿄나 방사선측정량이 비슷하다"는 개소리하는 놈들은 몽둥이로 맞아야 합니다. 방사선계로 측정하는 측정량은 같을지 모르지만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은 방사선의 종류자체가 다를 뿐 아니라 그 투과성도 상상을 초월하기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방사선 측정계로 같은 양이더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천지차이인겁니다. 후쿠시마 폭발이전에 일본은 주로 현무암계 토양이라 자연방사선량이 한국보다 훨씬 적어 방사선계로 측정되는 방사선량이 훨씬 적었지만 후쿠시마 폭발이후의 일본의 방사선계로 측정되는 방사선량이 한국과 비슷해졌다는 의미는 사고이전과 이후의 차이는 전부 인공방사선이라는 것이고, 결국 이 차이량의 대부분이 베타, 감마선같이 투과성이 어마어마한 방사선이 대폭 늘어났다는 얘기인겁니다. 자연방사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파선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위험인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