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무책임한 소립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생명이라면 대체 준 거죠?
그리고, 일단 줬으면 그만이지, 줬다가 뺐는 게 어딨습니까? 사람 목숨이 무슨 돈만 주면 사먹을 수 있는 동네 가게 사탕인 줄 아나요? 본인 생명도 아닌데 본인 마음대로 줬다 뺐는다는 생각 자체가 틀려먹은 생각이라 싶습니다.
게다가 아기는 대체 뭔 죄를 지었다고 죽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나요?
왜 원치 않는 아기에게 생명을 줘선 고통스럽게 하는 건가요?
애시당초 원치 않을 거면 생명을 줄 생각을 말아야 하고, 부득이 하게 줬다면 책임지고 키워야죠.
정 지가 못 키우겠으면 다른 이에게 부탁하든 애원하든 방법을 강구해서 끝까지 책임 져야 해요. 그렇게 못 하겠다면 그냥 아기와 함께 죽는 걸로 책임을 지든가요.
그게 진짜 책임 지는 거고, 그렇게 못하는 게 무책임한 겁니다.
그 죄책감은 그것을 만든 당장 당사자 2명이 지고, 낙태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남겨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것은 생명경시의 생각이 아니라 현실적 제도와 사회에 대한 자각이예요.
막말로 고대 그리스 수준의 국가보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막말로 인간이 완전한 사회주의 사회를 이룰 수 없다면 낙태문제는 인명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경제의 문제예요.
이러면 또 빨갱이냐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 어차피 인간의 진화상 이기심을 억누르지 못하는 현실에서 완전한 사회주의가 되지도 않고, 같은 조건의 양육시설을 이룰 수 없다면, 또 그게 인간의 한계라고 자각을 한다면, 낙태는 개임의 선택의 문제이고, 그 죄책감은 그 문제를 만든 두 가정이 지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도덕과 종교 안에서...
단지 저 상황이 의사로서, 하나의 인간으로서 고통스럽다면, 더 나은 방법을 강구해야지 저것 하나로 인해 낙태는 금지해야 한다는 정언이 성립되지는 않는다는 소리예요.
그러니까, 말하는 겁니다.
죽일 도구를 만들기 전에 아기를 안 죽여도 되는 방법을 먼저 강구하라고요.
예를 들어 님이 말한 당사자 2명..
개인의 문제로 놔두지 않고, 남녀 모두의 책임으로 만들면 되는 거 아닙니까?
또 제도와 경제의 문제가 된다면 거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
님 말 들어보면 뻔히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면서 답은 엉뚱한 데서 구하고 있군요.
각주구검이란 말 아십니까?
엉뚱한 데서 칼 찾을 생각 마십시오.
그 것도 불쌍한 아기 죽여가면서 찾아봤자 좋은 해답 안 나옵니다.
정 감이 안 오면 님이 아기 입장이라고 생각 해보시든지요.
태어날 아이에게 먼저 물어본것도 아니고 대체 무슨 근거로 누구도 원하지 않는 생명이라는 신박한 개소리를 하는건지 ㅋㅋㅋㅋ
아이의 인생을 걱정한다는 사람이 아이의 생명권을 멋대로 좌지우지하는데 효과적인 도구운운하는 꼬라지를 보니 대체 누가 더 무책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지 한번 물어보고싶네여
어쨌든 우리나라 정부는 최대 24주까지 낙태는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내놓을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하는건 잘못될건 없다고 봅니다. 헌법재판소도 괜찮다고하고 정부에서도 괜찮다고 하는데 합법적 행위에는 죄책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게 문제지
참 많이 오해를 하시는게, 낙태처벌법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낙태를 찬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낙태처벌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억울한 처벌을 없애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만해도 낙태처벌법으로 가장 많이 처벌된 경우는 남녀가 함께 낙태에 동의하여 낙태를 해놓고 헤어지는순간 남성이 여성을 신고해버리는 경우였습니다. 낙태처벌이라는게 결국 여성만 처벌되는 경우가 흔했으니까요.. 이럴거면 낙태처벌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냐, 낙태를 처벌한다고해서 낙태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여성을 처벌하는 악법이 아니냐는 주장이 낙태처벌폐지론자들의 주장이고 이것이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진겁니다. 저도 낙태 싫어요, 낙태보다 피임을 좀 잘해라 싶습니다 아이가 무슨죄입니까? 근데 낙태처벌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낙태를 줄이는 것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처벌입니다.
이미 낙태를 저지른거 자체가 범죄행위인데 뭐가 억울한 처벌이라는건가여?
같이 낙태를 동의해놓고 신고하는게 문제라면 낙태방조죄를 만들면 그만이거늘 아이의 생명을 무참히 박탈하는 범죄행위를 처벌하지 말라는게 말이됩니까?
설령 낙태처벌이 낙태를 줄이진못하더라도 낙태행위가 더많이 느는걸 방지하기위해서라도 낙태죄는 훨씬 더 강력하게 처벌해야 맞는겁니다
법의 효력이 실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드리는 겁니다. 낙태에 거부감을 느끼는건 인간이라면 당연한거죠. 낙태는 결국 하는 사람들이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안해요. 낙태가 늘어나는건 어떤 경우라고 생각하십니까? 늘어나고 줄어드는것은 법이 아니라 사회가 큰 영향을 끼칩니다. 가령, 10대 어린학생이 임신을 한다해도 그 아이가 클때까지 나라에서 모두 부양을 해주겠다, 미혼모가 돈을 벌수 있도록 그 기간 교육을 지원까지 해주겠다..그러면 10대의 낙태율이 크게 줄어들겠죠? 이런 지원이 가능한 사회가 되어야 낙태를 잡는겁니다. 참고로 예시는 실제 유럽에서 시행되고있습니다 낙태율의 저하와 출산율 상승까지 다 잡았죠. 물론 이건 예시중 하나이긴하지만요. 우리나라도 이제 생각이 바뀌어야해요. 낙태율을 높이는건 처벌법의 부재가 아니라 사회의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