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베트남전에서 민간인이 한국군에 의해 피살된것은 사실(퐁니 퐁넛 사건같은...)이며 그것에 대해선 마음의 빚을 가지고 항상 직시해야 하는 것이 맞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양되어야 할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예전에 한겨레가 일본 주간문춘의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전용 위안소를 운용했다"라는 기사를 인용함 ㅎ
그러자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남 ㄷㄷ
하지만 이 기사는 얼마전 일본내에서 주간문춘과 앙숙으로 불리던 한 일간지의 폭로로 개구라였다라는 것이 밝혀짐.
(물론 이전에도 국내 언론중 팩트체크한 곳도 있었음)
("하지만 당시 대문짝만하게 보도했던 한겨레는 아직까지도 해명이나 후속보도가 없음.ㅎ")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점.
왜 이런 뉴스를 아무 비판이나 의심없이 수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까?
(아직도 일부에선 고자이 마을 학살사건, 라이따이한 한국군 연루가 진실처럼 전해지고 있음)
그리고 왜 우리는 그런 뉴스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거나 궁색하다고 여길까?
바로 원죄의식과 마음의 빚이라는 부채의식이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점.
그리고 그런 우리의 흐려진 판단아래
일본이 저지르는 또 다른 짓거리.
베트남전 참전 한국군의 전시하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하는 놈 콜맨 전 상원의원이 일본 정부가 고용한 로비회사에 소속된 로비스트로 드러났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17일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콜맨 전 의원이 호건&로벨스라는 로비회사에 고용돼 있으며 이 회사는 2차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잡힌 전쟁포로 문제 등 과거사 관련 사안에 대해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악한자와 선한자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헛점으로 작용돼 왜구들의 전쟁범죄 책임을 떠넘기는데 이용되어짐.
그리고 결국 베트남파병을 일본군의 전쟁범죄와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오류를 자행함.
우리가 어떤 사안에 책임의식을 가지는 것만큼이나 냉정한 판단과 제대로 된 현실파악이 중요한겁니다.
일본군 전쟁범죄와 베트남 파병의 경중과 책임은 엄연히 그 부피와 인과관계가 다름.
그런식의 비약적인 논리는 결국 일본군의 전쟁범죄는 그만큼 더 가볍게 하고
우리의 베트남 파병에 대한 책임은 쓸데없이 가중시키는 짓 밖에 안됨.
엄연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개념입니다.
둘다 피해를 줬으니 똑같이 나쁘다 이런 식의 단순하고 극단적인 이분법은 제발 지양됐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