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오전 골목에서 고추장 나눠드린다는 확성기에 한번 나가봤다가
그 자리에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줌마 아가씨 동네 주민분들 20여명 정도가
직원의 현란한 말솜씨에 한 두명 빼고 홍삼진액 가계약으로 손에 들고 갔네요
저도 그 중에 한명..
돌이켜 생각해보니 공짜로 고추장 하나 얻으려다 고가의 홍상제품을 얼떨결에 손에 든
내 자신에 오늘 하루종일 자괴감 들어 반품 절차 진행했네요..
정말 집단동조, 1+1 심리 농민들을 돕는다는 감정적 호소, 호응유도 등을 통해
매우 훌륭한 기승전 끝은 홍삼판매라는 이피엘급 빌드업을 생각나게 하더이다
머 넘어간 내 잘못이지만.. 반품까진 그렇다해도 반품하려는데 내용증명까지 해야한다니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현장서 대충 작성된 계약서 자세히 보니 반품시에는 내용증명에 15일 이내,, 라벨 미개봉 등등이
현장의 자유로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매우 치밀하게 적혀져 있더이다.
아마 나처럼 후회하는 동네 주민들 여럿 있을듯 합니다.
현장서는 선 물건수령 후 지불 계약이라 크게 생각안한게 큰듯..
비용과 시간 귀찮음으로 진기한 경험값을 치뤘네요...
교 훈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왜 노인분들이 판매사기 당하는지 조금 이해
근데 내용 증명 정말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