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이용해 자신의 견해를 전하지 말아주세요. 한국에서 활동을 멈춰주세요."
지난해 8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두고 중국 옹호 입장을 밝힌 중화권 출신 K팝 아이돌들에게 이러한 원성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홍콩 경찰 지지, 즉 중국 본토의 대응 방식에 찬성 입장을 나타낸건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갓세븐 잭슨, 엑소 레이,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우주소녀 성소 등이었다.
한 K팝팬은 SCMP에 "이번 홍콩 시위와 관련해서 난 한국인들을 정말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빈과일보의 기사에도 "BTS를 응원한다"거나 "진정한 K팝은 하나의 시장에 압도 당하지 않는 것" 등의 지지 댓글이 올라왔다.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운동가 조슈아 웡도 지난달 스스로를 '아미(BTS 팬덤)'이라고 밝히면서 BTS의 한국전쟁 발언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세계 아미들은 BTS 곁에 서서 굴하지 않는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도 했다.
워싱턴포트스트(WP)는 중국의 BTS 때리기를 두고 "중국이 BTS에 도전했다 완패했다. BTS 영향력을 과소평가한 중국의 실수"라고 했고, 포린폴리시(FP)는 '아미'가 반중 누리꾼 집단인 '밀크티 동맹'에 합류하면 아시아에서의 반중정서가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https://news.v.daum.net/v/20201121073003307?x_trk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