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11477920&date=20200317&type=1&rankingSeq=10&rankingSectionId=104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확인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친촨(秦川)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생물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원숭이 4마리에 바이러스를 주입했고, 원숭이들은 사흘 후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7일째 되는 날 원숭이 1마리를 안락사 시켜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코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 퍼져있고 폐 조직 손상이 있었다. 나머지 3마리는 차츰 병세가 호전됐고 이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 다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 2주 후 원숭이를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 대신 매우 높은 수준의 항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항체는 원숭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돼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