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대구지역 60대 남성이 방역수칙 위반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이 남성은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통보를 무시한 채 부인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입소자 2명을 감염시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소자와 직원 등 41명이 생활하는 대구 서구의 한 요양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채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요양원 입소자인 80대 여성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건물 전체를 격리한 겁니다.
확진자들은 요양원 원장의 남편인 60대 A씨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지난 1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고 다음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물론 교회와 요양원을 드나들었습니다.
특히, 요양원에서 다수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다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60대 남성과 접촉한 사람은 어린이집과 교회, 요양원 등에서 143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요양원 입소자 2명이 확진됐습니다.
나머지 141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는 이 남성이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방역에 혼선을 초래한 점을 들어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우리 시에서는 역학 조사 시 허위 진술로 방역 정책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점을 감안해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8월 20일 자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는 요양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 종교시설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내일까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고,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죽이자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