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총, 실망스럽다" 저격에..
손경식 "법인세 인하 발언 오해 있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총의 법인세 인하 건의를 비판한데 대해 "기업이 세금을 많이 내니 깎아달라 이렇게 오해한 것 같은데 그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손 회장은 26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진행된 '국무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 대응을 위해 주요 경제주체들과 가진 원탁회의에서 손 회장은 "정부는 기업의 기를 살려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징적 차원에서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각종 규제가 선진화되도록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처참한 상황을 이용해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업이익이 있는 기업이 그 영업이익의 18% 정도를 법인세로 낸다"며 "소비 부족으로 투자할 곳이 없는 이때 1000조원 넘는 사내유보금을 가진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주면 그 돈이 과연 쓰이겠냐. 멈춰서는 경제순환에 도움이 되겠냐"고 했다.
이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나 미국 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까지 (기업의)감세가 아닌 현금을 지급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이기적 주장"이라며 "국민들이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 전에 굶어죽겠다'고 하는 처참한 상황을 이용해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손 회장은 "법인세 인하를 상징적으로 해주면 기업이 좀 더 활기를 띠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이것(코로나19 사태)이 끝나면 원상 회복해야 하는데, 그때 기업들의 투자 유인책 차원에서 인세를 인하해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326163734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