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누구의 생각이 옳고 누구의 이념이 옳은가는 뒤로 하더라도 이번 집회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그들이 현 정권에 불만을 품고 시위를 하는 건 그들의 선택이기에 별로 뭐라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옳은 논리라도 그 방식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인정못받습니다.
그 말은 자신의 이념과 정의를 보여주고 인정받기를 위해 하는 시위라면 오히려 그 방식이나
대처에서 더 성숙해야 하지 않을까요?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집회를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했다면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고 질서를 지키지도 않았으며 가장 휘둘러서는 안되는 광복절 날에
일장기를 휘두르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여줄려고 했을까요?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집회에 참석한 간부들이 확진자가 된 상태에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 대응에 응해서 혼란을 줄였어야죠. 왜 그들은 거부하고 욕을 할 뿐만 아니라 아무 죄없는 경찰과
방역 관계자들에게 오히려 전염을 시키고 자가격리도 거부하며 도망을 치는 걸까요? 도대체 그들은
그런 자신들의 행동이 국민들과 전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들이 그런 만행을
저지를수록 그들은 더 쓰레기가 됩니다. 그들의 이념과 정의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왜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걸까요?
갑자기 여기서 예전 촛불집회가 떠오릅니다. 전국민이 무능한 정부에 반기해 촛불을 들었습니다.
무려 백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거리로 나왔지만 그들로 인해 다친 사람도 없고 피해를 본 가게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필요한 물품을 구하며 광화문 거리의 상가들은 오히려 활성화되었죠.
그 날들의 거리는 폭력도 없었고 범죄도 없었으며 쓰레기도 없었습니다.
그 날들의 거리는 시위였지만 축제였고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나눔의 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들은 역사로 남아 세계는 칭송했고 그들의 시위는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전세계가 질서정연한 그 날의 시위를 바라보고 응원했으며 부러워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진행되었던 보수집회는 폭력과 폭언, 무질서로 비교질당하며 무시당했고요.
그리고 이번 8.15 때 그들은 또 다시 무질서로 스스로의 가치를 까내렸습니다.
이쯤 되면 이건 무능력의 표본이자 어리석음의 표본입니다.
자신들의 이념과 생각을 보여주고 지지를 얻고 싶다면 먼저 질서를 지키고 법을 지키시기를!
당신들이 무시한 법과 질서는 부메랑이 되어 당신들의 숨통을 조여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