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 시골이라기보다는 그곳과 비슷하면서 어떤 보편성을 띠는 산과 하천을 낀 지역의 모습을 가볍게 표현해 봤습니다
이러한 지역, 그러니까 그림에서 하천과 산 사이에 넓게 평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이 평지는 보통 논밭으로 조성이 되는데 만약 이 지역이 경작지가 아니라 그대로 버려진 곳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상류에 홍수가 지거나 장마가 지면 이 지역은 그대로 물바다가 되는 곳입니다
비가 그친 후에는 곳곳에 물 웅덩이가 조성돼 있고 수풀과 잡목이 자라나 물길을 막아 배수를 방해하겠죠
게다가
하천에만 물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천 주변에서는 수많은 크고 작은 시냇물, 계곡물이 흘러내립니다
제가 사는 시골만 하더라도 한 1km 되는 거리에서 양쪽 산에서 15개 남짓한, 도랑 같은 물길이 흘러내립니다. 그냥 젖은 땅 정도의 물길까지 하면 더 많습니다. 또한 산과 하천 사이에 도로와 큰 인공 도랑이 빙 둘러싸고 지나게 조성돼 있어서 산에서 내려오는 자연 도랑물이 인공도랑에 걸려 많이 끊겼죠.
그래서 그러한 물길과 하천이 만나는 사이에는 수렁 비슷한 것이 형성돼 있어서 어릴 적에 갯가에서 놀다가 애들이 많이 빠지곤 했습니다.
대병력의 군대가 여러 물자와 장비를 가지고 행군을 한다 하면 보통은 하천을 따라서 행군을 합니다
그런데 그 하천가에 사람이 익히 살지 않고, 또는 살다가 버려져 있어서 도로가 없거나 유실되었다면 어떠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