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2년 전 코로나바이러스군 치료제 백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셀트리온이 백신을 생산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질병은 사스(SA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군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메르스 관련 백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셀트리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5년부터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 결합 분자’라는 명칭의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논문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S 단백질’에 대한 우수한 결합 능력을 가지면서 MERS-CoV에 중화 효과를 갖는 결합 분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MERS-CoV 감염에 대한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유용한 물질들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메르스만 놓고 보면 특효약으로 발전 가능하지만 바이러스군이 동일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적용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와 염기서열이 약 50% 가량 유사성하다.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박쥐를 주요 숙주로 삼고 인간에게 전파된다는 점이 이번 바이러스와 유사하다. 특히 염기서열도 일정부분 공유하고,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 백신 개발에 성공한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바 있다. 그레그 글렌 노바백스 성장연구 부문 회장은 지난 21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성분을 발견했다”며 “단, 인체에 안전한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