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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10 07:20
반찬이 한가득.. 미국인이 그린 구한말 전주 밥상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6,811  

반찬이 한가득.. 미국인이 그린 구한말 전주 밥상


[조선의 의인, 조지 포크] 1884년 전주 한정식과 주막 스케치

개항초기 조선의 근대화와 자주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쳤으나, 청나라로부터는 모략당했고, 조선으로부터는 추방당했으며, 본국 정부로부터는 해임당했다. 어느 날 일본의 호젓한 산길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의인 조지 포크에 대한 이야기이다. <편집자말>

지금으로부터 125년 전 구한말로 돌아가 전주의 고급 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조선에 머물었던 미 해군 중위 조지 클레이튼 포크(1856~1893)에게 물어보면 좋을 것이다(이전 기사 : 끝까지 조선 편든 미 군인... 그는 현실판 '유진초이'였다).

조지 포크는 1884년 11월 11일 전주 감영을 방문해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그는 거기에서 관찰한 바를 세밀화처럼 묘사했는데, 아래와 같은 스케치를 남기기도 했다. 자신이 대접받았던 저녁상이다.

둥근 반상과 작은 술상이 놓여 있다. 놀랍게도 그는 17가지 음식에 일일이 번호를 달고 그 위치와 이름을 손글씨로 적었다.   
  
▲  조지 포크가 그린 구한말 전주 밥상
ⓒ INSIDE THE HERMIT KINGDO
  
이것이 19세기 전주의 한정식 식단일 터다. 17개의 음식이 무척 궁금하다. 그런데 보다시피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 극히 어렵다. 1번부터 꽉 막힌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독한 시안은 아래와 같다. 
 
1. rice & beans(콩이 섞인 쌀밥) 
2. Egg, beef & radish soup(무를 썰어 넣은 소고기 계란국) 
3. broiled chicken(구운 닭) 
4. 3 Salt (?) pork(돼지 요리) 
5. Slices of cold beef(소고기 조각) 
6. Kimchi(김치) 
7. radish kimchi & red pepper (붉은 고추가 들어 있는 동치미거나 깍두기) 
8. Slices of beef in egg (?)(계란을 입힌 소고기 산적) 
9. Bean sprouts- cold & sour (숙주나물 무침) 
10. Salt clams & oysters(조개젓과 굴젓)  
11. a duck soup- radish(무를 넣은 오리고기국) 
12. A soft (?) of eggs, redish (?) 
13. cold beef, roast and fired in (oil?)(숯불 불고기 등) 
14. poached eggs(계란 조림) 
15. fish raw - salt and cold(생선 알? 말린 생선?) 
16. Soy(간장) 
17. ?

카터 에커트(Carter J. Eckert) 하버드대 교수는 조지 포크가 조선에 파견된 보통의 외교관이나 관리와는 매우 달랐으며 조선의 모든 것에 강렬한 흥미를 느꼈다고 전한다. 조지 포크는 한반도 곳곳을 폭넓게 여행했으며 견문한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자신이 몸담고 있던 조선이라는 이방의 모든 것을 이례적으로 열린 마음과 예민한 감수성으로 대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조지 포크가 남긴 기록물의 가장 큰 가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포크 자신의 성품과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조지 포크의 조선 보고서는 정확성과 디테일의 표상이며 우리는 그의 눈을 통해 역사적으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오리지널 조선 왕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평한다. 

조지 포크의 다음 글을 보면 이방인의 객관적 시선이 아니라 조선인의 마음이 읽힌다. 
 
밤이 오면 어두운 남산 꼭대기, 봉수대의 불꽃이 줄지어 신속히 꺼진다. 남산의 봉화불은 이 나라의 가장 먼 곳으로부터 뻗어 있는 봉수 4대 동맥의 마지막 봉화다. 그 불이 꺼지면 사람들은 오늘밤 온 나라가 평화롭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산 맞은 편 궁궐의 임금은 왕국의 평화를 알리는 이 무언의 메시지에 안도하며 침전에 들 것이다. 

잠시 후 도심의 큰 종에서 울려 나오는 부웅부웅 소리가 귓전에 들려온다. 사람들에게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며 밤에는 성문이 닫힌다는 신호다. 이 땅에 밤이 내리면 이처럼 봉화불이 신호를 하고 큰 종이 밤 공기 속에서 부웅부웅 소리를 내온 지가 4백 년 이상 됐다. (출처: <EPISTOLARY KOREA>)
          
조지 포크가 그린 주막
조지 포크의 기록에는 실로 많은 세밀화와 스토리가 담겨 있다. 좀 더 엿보기로 하자. 조지 포크는 전주를 방문하기 전인 11월 8일 전북 용안이라는 곳을 들러 이런 기록을 남겼다. 
 
밤에 비가 왔다.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벼룩 때문이었던 것 같다. 10시에야 일어났다. 비가 오고 있어서였다. 여기엔 세면실이 없다. 나는 언덕길을 지날 때에도 바깥 공기를 쐬지 못한다. 나를 살펴보려는 사람들이 내 주위를 온통 꽉 채우고 있어서다. 내겐 이게 골칫거리다.

같은 해 11월 14일 여행기에는 전라도 시골 어느 주막에서 일어난 일이 펼쳐진다. 
 
4시 28분 여기에 도착. 5분간 쉬다. 그런 다음 남서쪽으로 이동하여 5시에 한적한 주막에 들렀다. 여기에서 하룻밤을 묵다. 꽤 크고 깔끔하다. 투박한 나무로 지었는데 연기에 검게 그을렸다. 이게 내가 보기에는 주막모델(chumak model)이다. 그래서 여기 스케치를 한다.
  
▲  조지 포크가 그린 구한말 주막
ⓒ INSIDE THE HERMIT KINGDO
 
조지 포크가 붙여 놓은 명칭들을 아래와 같다. 
 
a. main entrance(대문) 
b. kitchen(부엌) 
c. open center-yard(마당) 
d. guest rooms(사랑방) 
e. host's room(주인방) 
f. anpang, wife's room(안방) 
g. shed for wood(땔나무간) 
h. stables(마구간) 
i. shed(헛간) 
j. shelves for dishes(그릇 놓은 선반) 
k. porch(베란다) 
l. little room(쪽방)-sleep or rest 
m. front porch(앞 베란다) 
n. a shed-open for luggage & (창고) 
o. back gate(뒷문) 
p. cooking place heats room d(부엌에서 d방에 군불을 땐다)

놀랍지 아니한가? 조지 포크, 신기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조지 포크는 또한 주막의 내부 정경과 사건에 대해 세밀화 같은 기록을 남겼다. 훗날 살펴 보기로 하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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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9-05-10 07:20
   
허까까 19-05-10 07:23
   
역시 고기도 많고 구운요리도 많군요. 옆나라 그분들 말과는 달리. 뭐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거지만.
     
촐라롱콘 19-05-10 10:10
   
미국장교가 호남지역의 최고권부인 전라감영을 방문하여 대접받은 식단만을 가지고
일반적인 식단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저 식단 또한 이른바 일반적인 식단이 아닌 VIP접대용 또는 연회용 식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존이라 할 수 있는 조선국왕 또한 일반적인 식단은 12첩 반상입니다.

당시 물산이 풍부한 호남지역이라 하더라도 저 정도 식단은 전라감사를 비롯한 지방관들...
또는 지역에서 명망높은 사대부 가문들에서나 접할 수 있는 한정된 계층의 식단이었을 것입니다.
          
아비요 19-05-10 12:20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귀족이나 먹던 스테이크를 이젠 서양인 대부분이 주식으로 먹어치우는데..
          
뭐랄까 19-05-10 14:06
   
이사람은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가 나오면 꼭 토를 다네. 정체가 뭘까?
               
CurtisLeMay 19-05-11 12:54
   
닉넴보면 아시잖아요.

태국계 일뽕이거나
일뽕계 태국이거나

동남아가 됐든 왜구가 됐든
토착왜구 수준의 시각을 갖고 있다라고 보면 됩니다
식민사학 제대로 주입받은 머시기든가
          
일뽕감별사 19-05-10 14:29
   
왕의 기본적인 수라상에는
한끼 식단 한번 (아침 3상,저녁 3상) 에 3개의 상이 올라 오는데
님이 말한 기본 12첩 반상은 한 상에 올려 지는거고요
나머지 두 상에 별식을 따로 올려 같이 드셨네요

일반적인 식단이라 단정 지을수 없다면서
왕의 일반적 식단은 왜 축소 시키는지????

역시 지난글 보기가 정답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ㅋㅋㅋ
          
귀요미지훈 19-05-10 14:42
   
으이그...매번 보면 제대로 아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

~속단할 수 없습니다.
~이었을 것입니다..

잘 모르면 걍 짜쳐 있던가....

늘 그러하듯 한국 까고 싶어서 뇌피셜 오지게 써놓으셨넹..ㅋㅋ
          
굿잡스 19-05-11 00:12
   
조선의 군왕 자체가

우리 선비의 표상으로 선비 자체가 스스로의 부단한 인격수양과 검약 절제를 미덕으로
그걸 덕목으로 하는 이의 정점의 최고 통치자였는데 그런 조선 군왕의 식사로 어쩌고임??쯧(어찌보면 도리어 민간 천,만석꾼보다 더 사치를 하지 않았던게 조선 임금의 덕목과 생활상)


그리고 기본 조선 임금들의 이런 수라상은 단순히 어느 외국 왕처럼 호사스러움을
즐기기 위한게 아니라 여러 특산물등을 통해 각지역 백성들의 생활상들을 반추해보기
위한 백성들의 살림을 살피는 용도로도 사용되었고 흉년이 들면 임금 스스로가 솔선해서 식사도 간소화.

요즘 개방된 창덕궁의 비원 안에 자리한 조선의 세자가 군주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너무도 검박한 건물 함 보길 바람. (이거 보면 조선을 그리고 조선의 임금을 결코 함부로 깔수도 조선의 임금이 어떤 자리에 어떤 정신의 표상인지도)
          
하늘나비야 19-05-11 12:05
   
우리나라 반상에는 젓갈 이라든지 김치류 장류 등은 제외 하고 입니다  저 위에 적힌 건 다 포함되어 있네요  저걸 보고는 17가지 반찬이라고 하면 되는거고 17첩 반상이라고는 않합니다  반상 중에서 장류 김치류 젓갈류 등 빼고 난 나머지를 반찬으로 보는 겁니다  밥과 국도 따로 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조선국왕도 12첩 반상이라고 말하는건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궁중에서 먹던 요리나 상차림이 그 아래 양반들 과 서민들로 퍼지는 건 어느 나라나 똑같습니다
          
ㄴㅇㅀ 19-05-11 14:12
   
왕은 일부러 소박하게 먹었어요 없어서 소박하게 입고 먹은게 아니고 철학적인 의미죠 고급 관리들하고는 입장이 달라요
sunnylee 19-05-10 07:38
   
역시 구한말에도 식문화가 풍부하고 다양하구만..
뭐.. 오늘날  한정식 문화는  , 당시와는 다른 ...
구한말 일제통치 시대때 기생집 한상차림이라고 .. 영향이라고 ....떠들던ㅋㅇㅋ .
진로소주 19-05-10 07:39
   
고기반찬~~고기반찬~~ㅎㅎㅎ
세트 19-05-10 07:41
   
이런데도 일뽕 교이쿠는 니뽄 기생요리 따라한게 한정식이라 개소리를 ㅋ
     
냥냥뇽뇽 19-05-11 13:18
   
교이쿠는 이미 정체성이...
Korisent 19-05-10 08:00
   
일뽕ㅆㄲ들 뭐라할까?
달보드레 19-05-10 08:16
   
저기 17번은 초장 아니면 고추장 일까요?

16번 간장이니까 17번도 비슷한 종류 아닐까요?
fox4608 19-05-10 08:17
   
무를 넣은 오리고기국..?
궁금허다..
mymiky 19-05-10 08:21
   
교익상의 부들거림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블루레빗 19-05-10 08:55
   
교이쿠가 외칩니다
     
굿잡스 19-05-10 10:18
   
ㅋㅋㅋ
황룡 19-05-10 09:02
   
우리집 밥상 ㅋㅋㅋㅋ
ultrakiki 19-05-10 09:18
   
쿄이쿠 또 발광할듯.

딱 보니까 발광할만한 정보...
5000원 19-05-10 09:24
   
     
굿잡스 19-05-10 10:18
   
ㅋㅋ
떠나자 19-05-10 09:24
   
귀한 자료네요
쿨럭 19-05-10 10:06
   
교이쿠가 한정식도 깠었어요? 진짜 안 건드린게 없네요 ㅋㅋ
     
5000원 19-05-10 10:39
   
한정식 상차림이 기생집 상차림에서 기원된거라고 했죠 ㅎ

실상은 예전부터 궁중에서 내려오던 상차림을 궁중음식전문가가 기생집에서 다시 메뉴화 시킨 것일 뿐인데...

아니 돈까스를 만들던 사람이 김밥천국차려서 돈까스 정식 메뉴를 팔면 그게 김밥천국 기원이 되나 ㅎ

어떻게든 한식과 한국 문화를 폄하하려고 안달이 난 놈이라는...
치즈랑 19-05-10 10:15
   
불고기 없었다는 새키 일루와~~~!!!!!
치즈랑 19-05-10 10:17
   
한정식 얘기하는데 궁중 마마님들이 차린 기생집 어쩌고 하는 새키 일루 튀어와~~!!!
태민이땜에 19-05-10 10:41
   
잠시 후 도심의 큰 종에서 울려 나오는 부웅부웅 소리가 귓전에 들려온다.
사람들에게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며 밤에는 성문이 닫힌다는 신호다.
이 땅에 밤이 내리면 이처럼 봉화불이 신호를 하고 큰 종이 밤 공기 속에서
부웅부웅 소리를 내온 지가 4백 년 이상 됐다........왕좌의 게임이 생각남...
torio 19-05-10 15:43
   
저때는 100% 반찬 재사용 지금은 많이 줄었겠지만 그래도 반찬 많이 주는 집은 안 감
     
일뽕감별사 19-05-10 19:03
   
“저때는 100% 반찬 재사용” 이라 확신 할 만한
님 뇌피셜 따위 말고 자료,증거는????
     
굿잡스 19-05-11 00:14
   
???
Irene 19-05-11 00:36
   
스코티쉬 19-05-11 02:34
   
그러고 보니 황교익이 또 개소리 한거였군요
지금의 한상차림은 왜정시기 요정집 문화라더니??
대당 19-05-11 08:52
   
나도 이거 읽자마자 교이꾸의 개소리가 생각 났는데
다들 그러시네 ㅋㅋㅋ
하늘나비야 19-05-11 12:07
   
그 황 머시기 일본 분이 난리 칠것 같네요
Sulpen 19-05-11 18:25
   
잘 봤습니다. 스크랩해야할 글이네요
Sulpen 19-05-11 18:26
   
1884년 당시의 한정식
구르미그린 19-05-11 23:59
   
전주에 양반, 지주가 많아서 그런가, ㅎㄷㄷ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