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전으로 꾸준히 괴롭혔지만, 명군 도움 없이 정규군끼리 육박전 일어나면 전쟁 내내 조선이 밀리던 건 똑같던데요.... 수군도 재수 없게 왜군이 배에 올라타는 게 성공하는 순간 훨씬 밀리던 게 조선 측이고요. 우리가 왜군에게 큰 피해 입힐 때는 성에 틀어박혀서 수성전 벌일 때죠. 그건 육박전이 아니고요.
수성전도 당연히 왜군이 더 잘했죠. 급조한 왜성 하나도 함락 못 시킨 게 조선군과 명군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기재사초 하 임진일록 등을 보면 조선 정예들이 백병전에서 왜군 병사를 일방적으로 압살한 경우도 종종 있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경우엔 조선군이 왜군과 육지에서 백병전 벌이면 주로 밀리던데요...? 육박전에선 조선군이 일본군을 밀어내는 경우보단 그 반대의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기록을 안 본 게 아니에요. 왜란이 모두 끝나고 이괄의 난 시기에 과거 조선으로 귀화한 일본 출신들한테 백병전에서 상대가 안 됐던 게 조선군인데요. 우리 조상들이 바보라서 왜인들이 백병전에 능하다고 여러 기록을 남겼겠습니까? 물론 전쟁이 길어지면서 조선군도 노하우가 쌓여서 초기에 속절없이 털릴 때보단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만 그래도 백병전에선 왜군들이 더 잘 싸웠던 건 사실이라고 봐야.
왜군의 주력 무기는 당연히 카타나가 아니었죠. 그걸 제가 모르는 게 아님. 얘네도 창이랑 활 위주로 썼습니다. 일본도 창 들고 싸우다가 육박전 벌어지면 칼 빼들고 돌격하고 그랬죠. 본문 짤의 카타나 철의 강도가 저 정도였으면 우리가 저런 허접한 철기로 무장한 왜군한테 그렇게 당했겠냐 그 의미로 쓴 댓글임. 그리고 창병 = 아시가루가 아닙니다. 아시가루는 창, 일본도, 활, 조총 등 다양한 무기로 무장한 무사 계급 집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