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나관중이 14세기 말 중국의 교자(餃子) 제조법을 자기 소설 ‘삼국지연의’에 허구로 써넣은 것일 뿐이다.
강력한 설중 하나는 밀가루 음식이 옛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출발하면서 만두 비슷한 요리가 등장했고, 이것이 동쪽의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퍼졌다는 설이다. 정혜경(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논문 ‘만두 문화의 역사절 고찰’엔 “국수의 기원이 실크로드를 통한 밀가루의 전래에 있듯 만두 역시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왔다는 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만두와 비슷한 요리가 발견되고 있으며, 만띄, 만트, 만터우, 만두 등 명칭과 형태가 닮아 있다는 점도 있다고 한다.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정혜경(鄭惠京) 교수는 자신의 논문 <만두 문화의 역사적 고찰>에서 ‘세계 다른 나라보다 우리의 만두 문화가 발달한 것은 밀가루나 호밀가루를 만두피로 사용한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생선과 채소류 등 다양한 재료를 만두피로 활용하는 독창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만두의 사전적 의미는 ‘밀가루 따위를 반죽하여 소를 넣은 음식’이다. 이렇게 볼 때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아르메니아의 힝깔리,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펠메니, 티베트의 모모, 중국 톈진(天津) 지역의 바오쯔(包子), 폴란드의 피에로기, 터키의 만티, 몽골의 보쯔 등은 모두 만두의 범주에 속한다. 이들 만두의 공통점은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에서 즐겨 먹은 전통음식이라는 점과 새해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만두를 빚었다는 점이다. 정혜경 교수는 ‘가족들의 반두 빚기는 주로 메밀이나 밀의 재배가 가능한 지구 북쪽 지역에서 행해지던 공통된 문화’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