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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21 07:32
제2의 최숙현, ‘광주 우슈’서 나왔다…가해자만 두둔한 협회
 글쓴이 : 별명11
조회 : 735  

고(故) 최현숙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선수가 감독과 동료 선수의 가혹 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최 선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또 다른 선수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엔 광주광역시 체육회의 우슈팀이다.

MBC는 전국체전 우슈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던 유망주 A선수가 졸업 후 광주광역시 체육회에 입단 후 선배 두 명의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려왔다고 20일 보도했다. 피해자인 A선수는 매체에 “가위, 칼, 이런 것들, 도 캔 뚜껑 이런 날카로운 것을 갖고 허벅지를 피날 정도로 세게 누르고 있었다”며 “숙소 주방 칼을 들고 ‘너 진짜 내 말 안 들으면 찌를 수도 있다’며 내 앞까지 와 위협하니까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2년 가까이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던 성추행을 해왔다고 A선수는 주장했다. 이런 가혹행위가 계속됐지만 억대 연봉을 받는 팀 실세였던 데다 그의 아버지가 당시 광주광역시 우슈협회 이사까지 맡고 있어 오히려 협박에 시달렸다고 한다.

A선수는 “어떻게든 신고한다 하면 너 앞으로 진짜 운동 못 하게 할 거다. 너 평생 우슈에 발도 못 딛게 할 거다. 이러면서...”라고 주장했다. 결국, A선수는 지난해 11월,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우수협회에 진정서를 냈다. 그러나 징계 수위는 고작 대회 출전 3회 정지였다. 이마저도 사유가 ‘폭행’이 아닌 ‘품위손상’이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 우슈협회 관계자는 MBC에 “너희끼리 다툼이 없냐고 항상 물어봤다. 갈 때마다...”라며 “얘가 항상 ‘아무 이상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 같은 조그마한 협회에서 뭔 징계를 하겠냐. 피해자가 주장만 했을 뿐이고 정황증거를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선수는 가해자들에게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 A선수는 “형한테 사과받고 이제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더니 ‘미쳤냐. 나는 당했으면 너 때보다 더 당했지 너는 당한 거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절대 사과 못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우슈협회는 A선수 호소에 진상 조사나 처벌보다 보호자를 통한 합의 종용에 나섰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부모는 증언에 나선 동료를 회유하거나 협박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 우슈협회 관계자는 MBC에 “뚜렷한 증거가 나온 게 없다. 설령 그 애가 아무리 미운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어른들이 절충해 좋은 쪽으로 합의를 내보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가해 선수들만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슈협회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애들은 피해가 엄청나다”며 “그것도 우리가 알아야 된다. 어떻게 보면 운동인으로서 꽃을 피울 때 이꼴이 터져서 선수 생활을 못 하게 된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협회의 솜방망이 처벌에 실망한 A선수는 결국 지난 1월 두 선수를 고소했고 경찰은 폭행과 폭언 행위를 입증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으며 2차 가해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의 아버지가 직접 집으로 찾아오는 것은 물론 현역 선수 신분을 감수하고 참고인으로 나섰던 동료에겐 증언을 압박했다고 A선수는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아버지는 MBC에 “우리 아들이 제일 큰 피해자다”라며 “전부 허위다. 광주시 우슈협회에서 진정 낸 거 하고 광주시체육회에 진정 낸 거 하고 광주서부경찰서에 고소내용이 다 다르다”고 반박했다. 가해 아버지와 동료 선수가 나눈 통화 녹취록에도 증언에 나선 동료선수를 협박과 회유한 정황이 담겼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가해 아버지는 “재판까지 가야 하는 판국인데 자네가 가서 거짓말탐지기하고 혹시나 위증했으면은 위증 처벌도 받을 자신이 있지?”라고 말했다. 이에 동료 선수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 아버지는 “사건에 쉽게 휘말리는 게 아니다. 니네가 휘말려서 좋은 게 뭐 있나. 그냥 모른다고 해버리면 끝인데”라고 했다.

A선수는 “잘 처리되지 않을 것 같다”고 낙담했다. 폭행 증거는 있지만 성추행 증거는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 중 한 명은 여전히 소속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나머지 한 명도 협회 이사였던 아버지와 함께 별도의 추가 징계 없이 소속팀을 떠난 상태라 언제든 우슈계에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343858?sid=102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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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차 20-07-21 10:26
   
운동계에 만연한 무지한 폭력문화....
토벌해야합니다.....일단 협회장놈들부터 수사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