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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12 21:56
늦었지만 후기 올립니다~2
 글쓴이 : 태민이땜에
조회 : 857  

어제에 이어 오늘 이어 가는데 
쓰기 번거로워서 음슴체로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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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안까지 우여곡절끝에 들어 왔음

내가 알아서 입구를 잘 찾아갈 수 있는데 앞에 노란색 주황색 조끼입은 사람들이
자꾸 표를 보여달라고 함 
그래서 보여주면 저~쪽으로 가라고 함
그래서 스타디움 반을 돌아가면 또 표 보여 달라는 노란색 조끼가 
다시 반대로 가라고 함
내 생각엔 사실 어디든 한 방향으로 한번만 가도 지구가 둥근것처럼 
내가 들어가야 할 P 구역은 나올판인데 자꾸 똥개 훈련을 시킴
영어 딸려서 뭐라 하지도 못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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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명씩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에 티켓 바코드 되면 쇠봉이 열어 줌
그래서 들어와서 우우거리면서 올라가는 중 ㅋ
그리고 저 밑에 들어가자 마자 슬로건이랑 카드 나눠주는데 카드만 받고, 
슬로건을 못 챙겨서 나중에 다시 가려고 했더니 안된다고 함
한번 들어가면 나가는거 안됨 ㅋ
불쌍한 표정 지어도 안됨 
안에서 노락색조끼한테 내려가게 해달라고 했더니
주황색 조끼한테 말 하라고 해서 주황색 조끼 찾아 다니는데 누가 떨어트렸는지
바닥에 한장 있길래 얼른 줏었음
그런데 정작 쓸 일이 전혀 없었고, 들고있기 거추장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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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스타디움 안에 들어왔음

처음 들어섰을 때 감동을 뭐라 표현하기 어려움

그냥 우~~ 소리만 나옴

살면서 내가 가본 인위적인 것들 중 가장 웅장한 곳에 온 느낌

웸블리를 내가 오다니...그 공간에 수만 명 사람을 훑고 내게로 온 바람을 맞는 기분이라니

그리고, 내 자리...그 아찔함이란...아 나 인수봉도 올라가고 암벽도 했는데 어질어질한거 실화냐

누가 뒤에서 톡 치면 바로 굴러 떨어질 거 같은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앉아 있는데

같이 간 언니는 자꾸 무섭다면서 실성한 사람처럼 웃어서 정신차리라고 다독여줬는데

내 정신도 온전하지 않았나 봄 

자리가...내 자리가 아니였음

자리 번호만 보고 열은 무시하고 앉아 있었음

그래서 더 위로 몇줄 올라가야 했음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수없이 많아서 여기저기 쏘리~ 들리면서 일어나고 앉고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행복했음

그냥 이 자리에 있는게 행복했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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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높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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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맞은편에 1,2,3층에서 3층에 중간쯤이 내 자리임

맨 끝에 앉은 사람들을 보면서 끝이 아니라 참 다행이가고 생각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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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숙소에서 햇반이랑 라면 볶음김치 먹었고,

점심은 BOXPARK에서 햄버거랑 감자 콜라를 샀는데

햄버거는 베이컨이 딱딱하고 짜고 빵은 기름져서 감자랑 콜라만 먹었음

배고플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배도 안 고픔...

뇌 호르몬이 정상이 아님ㅋ 콘서트 끝나면 밥 먹을 시간이 애매할거 같아서 

푸드코트 가서 텐더치킨이랑 후라이드 콜라를 사들고 자리에 앉아서 먹는데 겁나 불편해서 질질 흘렸음 

그와중에 또 누가 우리쪽 자리로 오면 다리를 접어서 지나갈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야 했음

난 뚱뚱하지는 않아서 일어나지는 않아도 되는데 내 옆자리 거구에 여자분은

자리찾아 오는 사람들 올 때마다 일어났다 앉았다 반복하는데 좀 안쓰러웠음

어린 딸이랑 같이 온 엄마 같음

가방 사이즈가 A4를 넘기면 안되는 규제가 있는 게 큰 다행이었음 

 

콘서트 730분에 시작인데 2시간도 더 전부터 앉아 있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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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가 드디어 시작됐고...

난 벌써부터 흘러갈 시간이 아까웠고...

엄청나게 큰 딜레마에 빠졌음 

촬영을 하자니 공연을 제대로 못 즐기고, 촬영을 안 하자니 기억에 남길 방법이 없고... 

더 자세히 더 선명하게 컴화면이나 핸드폰 화면이 아니고 생눈으로 보고 싶은 공연인데... 

그동안 유투브에 영상 올려주는 사람들한테 진짜 고마움을 느꼈음

그래서, 갈등하면서 몇 곡만 촬영 했음 

나머지는 다른 분들이 올린 영상을 보기로 타협함

자리는 좀 작게 보이는거 말고는 전체가 다 잘 보이고 시야에 걸리는게 없었고

멤버들 무대뒤로 가는 동선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높이도 적응되고 나니 아무렇지 않고 편안했음

어둠이 겁을 집어삼키고흥분이 바람을 시원하게 했음 


하늘 보임?

영국은 해가 겁나 늦게까지 떠 있음...

8시에도 환해서 시계를 안 보면 시간 개념이 없어짐

거의 9시가 넘어서야 어두워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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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은 정말 프로임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고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물흐르듯 멋지게 공연했음

영상으로 수없이 많이 본 공연인데 방탄 공연을 본 느낌은 방탄이 공연을 정말 잘 한다 였음

바보같은 소감이지만 다른 표현 방법이 떠오르지 않음

그냥 무대 위에서 너무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보였음...특히, 제이홉...

그리고, 우려보다 사운드 좋았음...뮤비 틀어줄 때 나오는 소리가 별로였는데 

공연 때 음향이 완전 다르고 웸블리가 지붕공사 하고 사운드 폭망 했다는 글을 봐서 걱정했는데 

나쁘지 않았음

 

진짜 별처럼 반짝이는 불빛과 함성...시원한 바람

이런 멋진 공연을 방탄, 아미들, 웸블리가 같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했음

 

마잌드랍이 끝나고 앵콜 공연전에 모두들 알다시피 자막이 떴음


소우주무대 시작 전

멤버들에게는 비밀로 Yong Forever를 다 같이 불러 달라는...

 

그리고, 그 시간이 왔을 때 촬영이고 뭐고...우느라고...ㅠㅠ

정국이가 엄청 울었고...나도 따라 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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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공연은 끝났음

축제같은 공연은 끝났고....이제부터 대환장 파티가 시작됨


너무 긴 거 같아서 끊어 가겠음

아재들만 득시글 거리는데서 이래도 되나 싶음 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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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Day2 19-06-12 21:58
   
내용보고 유추했는데 역시 태민이 땜에님이군욬ㅋㅋ

언제쯤 한국 들어오시는지ㅋㅋ
     
태민이땜에 19-06-12 22:19
   
한국에 왔어요~
Mahou 19-06-12 21:59
   
저의 소시민적 사고관으론 도통 이해가 안가는 영역이라서요.
공연보시러 영국에 가신건가요?
이런 럭셔리하고 고져스한 분이 계시다니 ㅎㅎ
전두엽정상 19-06-12 22:00
   
너무 감사합니다. 보기만 하는데도 감동적이여서 눈이 찡하네요... 특파원으로 고생하셨습니다. ^^ 앞으로도 뒤의 일들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굽신굽신~~
     
태민이땜에 19-06-12 22:20
   
보람이 느껴지네요 ㅎ
뿔늑대 19-06-12 22:14
   
입에 케찹 묻히구 울던 양반이 태민님이에유?
     
태민이땜에 19-06-12 22:19
   
케찹은 뜯지도 못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