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은 동남아인의 후손이다. 단일민족이 아니다 등등. 다문화 후원 세력이 뒤에서 지원하나 싶을 정도로 자꾸 똑같은 헛소리를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단일민족이라는 건 혈통의 단일성을 말하는 게 아니죠. 민족은 문화적, 언어적 동질성으로 판단하는 건데 자꾸 기사 쓰는 인간들과 그걸 읽는 사람들이 민족과 혈통을 동일시해서 오해하고 있어요. 오해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무지를 내세워서 헛소리를 자신 있게 하는 것도 문제.
한민족이 단일민족이라는 건 말 그대로 한반도에 사는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단일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공동체를 이루어 살기 때문. 아주 오랜 기간 이 땅에서 서로 섞여 살면서 유전적 단일성도 비교적 높아졌고요.
일본 나가사키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대부분의 한국인이 암내를 유발하는 아포크린샘에서 땀이 잘 안 나는 유전자 AA형을 가진 것만 봐도 오랜 기간 한반도 안에서 고립되어 있었다는 걸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인은 동남아인의 후손이다, 베트남인의 후손이다 등등의 기가 차는 헛소리. 기자들도 연구 내용을 제대로 이해도 못 하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분란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조상이 동남아에서 온 건 사실입니다. 즉,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 있으니까 현재의 베트남이 있던 자리를 거쳐서 한반도로 온 것도 사실이겠죠. 그럼 한국인이 동남아인의 후손인가?
우리나라를 숱하게 쳐들어왔던 몽골이나 거란 등의 유목민들도 다 먼 과거엔 동남아에서 올라왔습니다. 근데 기사에서 몽골인이 동남아의 후손이라고 하는 내용 본 적 있습니까?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몽골인이든 다 조상들이 동남아를 거쳐서 왔습니다.
근데 그때는 문명이라는 것도 없었고 민족이라는 개념도 존재하지 않을 때입니다. 한민족의 조상은 동남아를 거쳐 북상하여 또 거기서 갈라지고 합해지고를 반복하며 북쪽 환경에 적응하여 외모도 변한 거고요.
1만 년의 간격이 있는데 한민족을 동남아인의 후손이라고 할 거면 동남아인은 아프리카인의 후손인 것도 사실이니, 그냥 한국인은 아프리카인의 후손이라는 아무 의미도 없는 누구나 아는 얘기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