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라는 이유로 현재 자가격리중입니다.
확진자는 젊은 남성이고 본인도 증상이 없어서 몰랐다가 주변에 확진자가 생겨 검사를 받아보니 양성판정이 나온 상태였던 것이고 저도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제가 확진자를 접촉한건 지난 화요일이고 확진자로 판정된 금요일부터 제가 자가격리자라고 보건소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저도 증상이 전혀 없어서 무작정 격리보다는 양성여부라도 알아보자는 심정으로 보건소에 전화했더니 검사받으러 오라고 하더군요. 해서 토요일 아침에 보건소 가서 검사는 받은 상태입니다 결과는 내일 쯤 나온다네요. 제가 25일부터 28일까지 만났던 사람들에게도 알려줘야해서 검사결과를 빨리 알려달라고 했는데 내일도 장담은 못한답니다. 쩝....다행히 전 혼자 살고 있어서 가족전염은 걱정안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오늘 전화가 와서 생활필수품 보내준다고 정확한 주소랑 인적사항 알려주고 물어봤습니다. 검사결과가 내일 나온다고 하는데 음성판정나와도 14일 격리를 꼭해야하느냐라고요.
바로 답을 확실하게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잠시 자료를 찾아보더니 그래야 한다네요. -_-
어제 보건소에서 검사받다가 의사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둘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라면 밀접 접촉이라고 해도 전파될 가능성은 낮고 거기다가 접촉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증상이 전혀 없다면(심지어 체온도 36.6도 나옴) 아마 음성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노인분들을 제외한 다수의 양성반응자는 무증상이나 경증상(감기처럼 며칠 증상이 이어지다가 항체가 생겨서 저절로 낫는...)자가 대부부분이니 너무 걱정 마시라고...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엄청 위축되고 있어서 타격이 있지만 음성판정이 났어도 집에서 14일을 쳐박혀 있으라는 원칙이 과연 맞는가라는 문득 생각이 드네요. 또한 저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확진자처럼 비교적 젊은 사람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며칠을 돌아녔는데(물론 현재도 무증상) 지금 저 길거리에 돌아다는 사람들이 증상이 없다고 해서 과연 보균자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겠는가? 등등
초기 확진자가 20-30명 정도 나올때는 지금처럼 이동경로 파악해서 접촉자 자가격리 시키고 초기확산방지를 위한 지금의 정책은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신천진지 뭔지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확진자가 3천명을 넘어가는 이 시점에는 정책을 좀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요일인 지금도 보건소는 북새통이고 이렇게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시키는 방식으로 나아간다면....과연 이게 가능은할지라는 의구심도 드네요.
확진자가 다녀 간 곳은 모두 의무적으로 폐쇄시키고 소독을 합니다. 확진자랑 제가 만났던 빌딩도 마찬가지구요. 만약 제가 확진자로 판명되면 제가 며칠간 다녔던 곳 모두 그런 일을 겪어야 하겠죠. 지금 제가 사는 아파트도 아마 난리 날 겁니다.
근데 얼마저 YTN에서 의사가 그러시네요. 바이러스는 공기중에 노출되면 죽는다고요. 확진자가 다녀간지 며칠 지난 곳은 굳이 폐쇄까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구요.
철저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모습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필요이상의 위축감이나 공포감을 심어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무슨 좀비바이러스도 아니잖아요 ㅎㅎ
일년에 우리나라에서 독감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2,000명이 넘는다죠.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독감으로 죽는게 아니라 원래 몸이 약하셨던 분들이 독감으로 인해 병이 악화되어 돌아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집에서 놀다보니....쓸데없이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ㅎㅎ
여러분 마스크 꼭 끼고 다니시고 저처럼 자가격리 되지 마시길 바래요. 3일 지나니까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