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2002) 무역회사 다니며 박람회 참관차 갔었는데, 갠적으로 일본을 왜 그리 좋아하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그 전 중국에도 5일 정도 박람회 참관차 갔었던 터라, 같이 비교해 보면 정말 싫었습니다. 호텔은 비싸기만 하고 좁고, 도쿄의 강도 더럽고, 특별히 더 나은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며 호감가는 이국의 향기가 짙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밤이 좀 깊어지면 상점 여기저기 문을 닫아 중국과 같이 시무룩해지는 공기가 있었고 유명한 긴자는 그냥 높은 건물들 즐비한 게 우리나라의 테헤란로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억에 하나 시장에서 마셨던 생맥주만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일단 정말 답답해서 싫고, 먹는 것도 싫습니다. 특히 이 음식은 중국.일본.우리나라를 비교하자면 진짜 우리나라가 가장 좋습니다. 깎두기 하나까지 사서 먹어야 되는 문화들인데다 일본은 '음식을 먹는다.'라는 것보다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주입한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음식이 '딱' 그 정도 양에 해당돼 정말 일본에서 살면 딸려 나오는 생강 한 조각까지 다 먹을 수밖에 없게 되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