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바로 앞에 내려주는 버스를 탔고만
거기 길 앞이 전면 통제라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하차...
내려보니 완전 잔치 분위기, 사방으로 먹자골목...뭐지 이게?
알고 보니 오늘 서초동 잔치, 클래식도 연주하고 뭐 정말 잔치...
서초동은 처음이라 무작정 서초역 표지판 보고 걸어감...
한참을 걸어가니 지난 박은애 탄핵때 보던 촛불들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들 중구난반으로 구호 외침...
박은애 탄핵때는 광화문 평지라서 사람들이 두루 보이고 무대도 보이고 뭐 이것저것 잘 보였지만
서초역은 언덕배기에 있어서 그저 사람많다는 거 말고는 보이는 게 없음...
누가 집회를 지휘하는지 무대는 있기나 한건지, 그냥 사람으로 넘쳐남...
목소리 큰 누군가가 검찰 개혁 외치면 그냥 무작정 따라함....
누가 박수치고 환호하면 다들 고개 빼어들고 누구 왔어? 뭐야? 하면서 박수치고 환호...
그 거대한 군중 중에 누가 머리인지 알 수가 없을 지경...
지하철 입구는 사람들로 미어터짐...
개인적으론 박은애 탄핵때보다 더 가슴이 벅차오름....왜냐, 그냥 사람들이 모인 거니까...
지휘부도 안보이고(실제론 있었다고는 하나 난 못봤음, 나 같은 사람만 보였음)
무대도 안보이고 앞에서 선두지휘하는 사람도 안보이고
다들 마음에 울분을 담은 채 밖으로는 담담하게 구호만 외치고 박수만 쳤음...
뉴스 보니 조국 탄핵과 지지 시위가 맞불 어쩌구 개소리하던데
조국 탄핵 어쩌구는 보이지도 않음...그냥 다 검찰 개혁 공수처 신설 외치는 구호뿐!
노인네는 태극기 부대? 오, 천만에, 연세 드신분들 무지 많았음...
혹 모르지 그 노인네들 중 일부는 조국 탄핵 외치러 왔다가 조국 지지자들의 인구수에 놀라
입을 다물고 있었을지도....하지만 상당수 노인네들도 검찰 개혁 구호 외쳤음...
다들 이 정도로 모일지는 몰랐던 모양,,,난 박은애 탄핵만큼 장사치가 모이리라 기대했는데
서초동 행사 땜에 음식파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촛불 판매하는 사람도 없었고
구호 인쇄된 프린트물 들고 있는 사람도 극히 적었음...얼마 인쇄하지 않은 모양...
그냥 다들 조중동 쓰레기 보고 가슴에 울분 찬 사람들이
검찰 건물에서 우리 내려다볼 그 새끼들한테 목소리 들려주려 모인 모양...
사진이나 동영상도 제법 촬영했는데 여기 올릴 줄 몰라 못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