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객기에서 빨리 내리겠다며 '비상구'를 개방한 60대 승객이 체포됐다.

지난달 21일 중국 산둥성 지난발 저장성 푸퉈행 여객기에 탑승한 중국인 승객 송 모(65) 씨는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한 뒤 좌석 근처의 비상구를 열었다.

이는 비행기에서 빨리 내리려는 명백한 시도였다고 CNN은 4일 보도했다.

송 씨는 비상구를 열었지만, 계단이 없어 내릴 수 없었고, 곧바로 승무원과 공항경비대에게 체포돼 항공안전 위반 혐의로 10일간 구류됐다.

송 씨는 비상구 주변에 경고문에 붙어있었음에도 "처음 비행기를 타는 거라 안전수칙을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순조로운 여행을 빈다며 여객기 엔진에 동전을 던졌다가 체포되는 승객이 잇따랐다.

이달 4일 우루무치행 비행기 계단을 오르던 남성이 동전 3개를 엔진 쪽으로 던졌다가 10일 구류처분을 받았고, 작년에도 수차례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16년 4월에는 선양행 여객기 승객이 이륙 전에 비상구를 열었다가 7일 구류처분을 받았다.

해당 승객은 평소 멀미를 심하게 해 창문을 열려고 레버를 돌렸는데 비상구가 열려 자신도 놀랐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유커(遊客·중국 관광객)의 비문명 행위에 관한 기록관리 임시규정'을 마련, 2016년부터 관광지나 기내에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자국민을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려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190504162129840?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