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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27 15:19
더워진 하늘이 구멍을 메웠다고? 온난화선물이라면 달갑잖아!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688  


더워진 하늘이 구멍을 메웠다고? '온난화의 선물'이라면 달갑잖아!


9월8일(왼쪽)과 10월5일의 남극 상공 오존층 비교. 한 달 새 오존 구멍이 현격히 좁아졌다. 100DU(Dobson Unit)는 대략 1㎜ 두께를 뜻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때는 2043년, 사방을 둘러봐도 황무지와 잔해뿐인 곳에서 인간들은 턱없이 부족한 식량을 찾아 헤맨다. 수십년 전 일어난 대폭발로 문명사회는 완전히 날아갔고, 살아남은 이들은 인간성을 버린 채 하루하루 연명하는 데 몰두한다. 오토바이 폭주족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인을 해친 뒤 가진 물건을 빼앗는 건 특별한 일도 아니다. 기본적인 생존이 위협받는 사회에서 깨끗한 식수를 가진 자는 강력한 권력자가 된다. 2010년 개봉한 미국 영화 <일라이> 얘기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에서 모든 등장인물은 외출 시 반드시 짙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다는 점이다. 지구 생태계의 절멸을 그린 영화인 만큼 오존층 파괴로 인해 자외선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얼굴의 상당 부분을 가리는 선글라스를 끼고 서로에게 총을 쏘고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은 영화의 음울함을 더한다.

오존층의 의미가 전문가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건 30여년 전이다. 1985년 남극 상공 오존층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인류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발표해 오존층 파괴의 주범이 되는 물질인 프레온가스, 즉 염화불화탄소의 생산과 사용을 규제한다. 당시까지 프레온가스는 헤어스프레이의 분사제나 에어컨의 냉매로 광범위하게 쓰여왔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인류가 공통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중요한 결과물을 만든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부 국가에서 일탈 행위가 있다고는 하지만 프레온가스 생산 규제라는 흐름은 꾸준히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관련해 미국의 탈퇴로 추진력이 훼손된 ‘파리기후협약’과는 다르다.

최근 ‘희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1982년 이래 남극 오존층 구멍의 크기가 가장 작아졌다고 지난주 밝힌 것이다. 지난달 8일 1640만㎢였던 오존층 구멍이 약 한 달 만에 1000만㎢까지 좁아졌다. 예년 같은 시기라면 오존층 구멍은 두 배나 큰 2100만㎢까지 넓어져야 했다. NASA 위성사진을 보면 변화는 매우 극적이다. 오존층이 특히 부족한 부위를 뜻하는 파란색 구멍이 지난달 8일에는 사과만 하다 이달 5일에는 자두만 하게 작아졌다.

문제는 희소식의 원인이 개운치 않다는 것이다. 올해 좁아진 오존층 구멍은 염화불화탄소가 갑자기 줄어서가 아니라 성층권이 더워져 생긴 현상이라는 게 NASA의 분석이다. 더워진 하늘이 오존층 구멍을 메웠다니 무슨 말일까.

염화불화탄소는 매우 안정되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 화학물질이다. 이 때문에 일단 배출되면 국제선 비행기가 다니는 항로보다 훨씬 높은 성층권까지 그대로 치고 올라간다. 올라간 염화불화탄소는 태양에서 날아드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염소 원자를 토해낸다. 염소는 오존층의 강력한 적이다. 망치로 두부를 두들겨 부수듯 오존층을 쉽게, 그리고 다량으로 파괴한다. 염소 원자 1개가 파괴하는 오존 분자는 10만개나 된다.

염소는 추우면 추울수록 오존층을 쉽게 파괴한다. 실제로 오존층이 집중 분포하는 고도 20㎞ 주변 구간의 기온은 평균적으로 영하 50도를 상회할 정도로 춥다.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지만 비행기에서 창문을 열고 컵 속에 담긴 물을 공중으로 뿌린다면 즉시 얼어버릴 정도다. 그런데 남극 20㎞ 상공의 지난달 기온이 평년보다 무려 섭씨 16도나 높았던 것으로 NASA 분석 결과 나타난 것이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소 원자의 활동이 방해를 받았다는 얘기다. 지난 40년 동안 남극 상공 성층권이 이렇게 더웠던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마디로 이달 엄청나게 작아진 오존층 구멍은 인간의 노력 때문은 아닌 셈이다. 수잔 스트라한 NASA 고다드우주센터 연구원은 “만약 성층권이 따뜻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훨씬 더 전형적인 오존층 구멍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층권 기온 상승 현상을 덤으로 얻은 선물이라 여기며 반길 수는 없다. 학계에선 성층권이 더워진 이유가 자연현상이라는 측과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만약 온난화가 성층권 온도 상승을 불러왔다면 이로 인해 남극 오존층 구멍이 메워지는 일은 궁극적으로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증가는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를 불러와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오존층 구멍 축소는 또 다른 환경재앙의 전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선 오존층 구멍을 메우기 위한 가장 확실한 대책인 염화불화탄소 규제를 꾸준히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각국이 실천한 이후 오존층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입증돼 있다”며 “염화불화탄소 배출 억제 기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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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9-10-27 15:19
   
뭐꼬이떡밥 19-10-27 15:24
   
다큐멘터리에서
과학자가
마야 문명이 엘리뇨 때문에 망했다고.
또 고대 에집트도 엘리뇨 현상을 격었다고.
이야기 한적있는데

순간 깨달았읍니다.
구라다.....
다잇글힘 19-10-27 15:51
   
성층권 돌연승온 현상이 남극권에서 발생했나보군요. 북반구의 북극권에서는 비교적 자주 일어나고 2000년대 초에 한번 남반구 남극에서 일어났던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북반구의 경우도 완전히 깔끔하게 설명되고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그 매커니즘은 설명은 되고 있는데 남반구의 경우는 정확히 어떻게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 성층권 돌연승온 현상은 북반구에서는 한반도 한파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아마 남반구의 경우는 호주같은 곳이 영향을 받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