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비싼데도 코카콜라 제쳤다, 베트남서 난리난 한국음료는?
아침햇살·두유·알로에
아침햇살은 1999년 나온 쌀을 넣은 곡물음료다. 당시 ‘초록매실’ 등과 함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장에 다양한 종류의 커피·탄산음료가 등장하면서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아침햇살은 국내 소비자에게 이제 존재감이 없는 음료수다. 그러나 베트남에선 아침햇살이 코카콜라보다 인기다.
웅진식품은 2014년 베트남 판매를 시작했다. 아침햇살의 베트남 이름은 ‘모닝라이스’다. 베트남 1위 편의점 업체인 서클케이와 현지 대형마트인 빈마트·빅시마트 등에 입점했다. 베트남에서 팔리는 아침햇살의 가격은 1.5L 기준 3000~4000원으로 같은 용량의 코카콜라(약 680원)의 5배에 달한다. ‘고급스럽고 건강한 맛’이라면서 고소득층과 젊은 층이 아침 대용으로 찾는다.
베트남의 한 대형마트에서 현지 고객들이 매대에 있는 아침햇살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 웅진식품 제공
웅진식품 측은 “아침햇살 매출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04%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이마트 음료 매출 순위는 아침햇살(1.5L)·레드불(250mL)·코카콜라(330mL)·포카리스웨트(500mL) 순이다.
베트남은 탄산음료보다 건강음료를 좋아하는 나라다. 우리나라 두유 업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육두유의 ‘검은콩 호두와 아몬드’는 베트남 두유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정식품 베지밀은 2014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41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