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배경을 기억해야 한다한국 사람들은 과거를 빨리 잊는 경향이 있다. 2010년 10월 적십자 회담에서 북측은 쌀 50만t, 비료 30만t 지원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다음 달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켰다. 북한의 도발은 '식량을 보내라'는 요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이 불발되자 2010년 1월 '보복 성전'을 거론하며 서해 북방 한계선(NLL)으로 무더기 해안포를 쏴댔다. 이어 두 달 뒤 천안함을 폭침했다. MB정부 때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면죄부를 주면서 남북 관계를 풀어갈 수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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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한 쌀이 군량미나 현금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그 방면으로 전과(前過)가 화려하다. 국정원 1차장을 지낸 남주홍 교수는 "과거에 우리가 보낸 쌀을 팔아 현금화한 적이 있고 비료로는 화약을 만들기도 했다"며 "핵은 핵이고 식량은 식량이라는 식으로 가면 북한의 민족 공조 논리에 휩쓸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우리를 겁박하면 쌀이 생기는 것으로 착각하고, 내부에서는 그 쌀을 '전리품'이라고 선전한다.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은 조롱한 적만 있지 사과는커녕 인정도 안 했다"며 "이번 대북 식량 지원은 우리가 낸 세금을 바치는 조공(租貢)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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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쏘면 쌀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