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학창시절 소니 파나소닉 아이와 일제 카세트 플레이어와 아주 작은 미니 cd 개념의 md가 유행이었다 그러다 99년 2000년을 기준으로 그때 소니 워크맨 20주년 기념 모델등의 괜찮은 포터블 cd 플레이어가 유행이었다 그러면서 돈을 조금 모아 e888 e868 젠하이저 등등의 이어폰을 고이고이 아끼고 아껴서 쓰다가 단선이 나면 단선 수리하러 다녔다
군대가기 전에 아이리버 삼성등의 mp3가 대세가 되었고 음질은 개나줘버리고 가볍게 듣는 시대가 왔고 그때 유행은 도끼 이어폰이었다 오픈형 이어폰의 대유행시대였다
군대를 다녀오니 mp3는 점점 진화를 했고 소니 mp3중에 돌려서 음악재생하던 향수병 모양의 mp3를 사서 썼었다 검정색에 얄상한 모델 이어폰 단자가 갈라파고스라 선이 긴 이어폰들을 접고 접어서 끼우고 다녔던 기억 그래도 노이즈 캔슬링이 1세대지만 제대로 구현되고 커널형치고 공간감이 좋던 번들 이어폰을 줬었다
그리고 이 시기엔 a8이 대유행이었다 뭐야 저 이상한 이어폰은? 훗 이 이어폰을 알아보나 나 멋지지 않냐의 동상이몽
그래도 내가 끼면 멋졌...읍읍
그러다 한동안 시들 했다가 30대 중반에 국산 이어폰하나가 괜찮다해서 사서 쓰다가 헤드폰은 어떨까 싶어서 샀던 필립스 헤드셋 헤드셋을 쓰니 출역이 못마땅해 샀던 앰프겸 dac 그러다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닌거 같아 집에서만 들었던 기억
마지막으로 최근에 음악이 너무 듣고 싶어서 샀던 젠하이저 유선 이어폰 역시 특유의 젠하이저 저음 그래도 시간이 10년쯤 흘러서 그런지 해상도 디자인이 귀에 띄게 바꼈었다 고작 5만원짜린데 그래도 너무 공간감이 부족한가 싶고 와이어리스를 듣고 싶어 산 비엔오의 e8 역시 내 취향은 소니나 비엔오인가 싶었고 4일쯤 듣고 모락모락 올라오는 요즘 dac는 어떨까? 스마트폰 말고 다른걸 사야하나? LG 모시기 핸드폰에 쿼드 dac 내장이라는데...
새벽3시 예산은 150에 가까워지고 고작 팝따위 듣는 내가 뭘 더 들을려고 이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디 케이스에 20장 찡겨넣고 듣다가 아 그거 들고 올걸 하던 시절은 생각도 못하고 이런다 싶었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던 그 시절 꼬맹이의 꿈이 이미 실현된 것에 만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