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예계에 때아닌 정치색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소녀시대 멤버 태연부터 배우 정우성, 정준, 조보아, 트로트 가수 송가인 등 여러 가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과 의상 색깔을 근거로 정치색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당사자의 의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누리꾼 사이에서는 ‘블루’냐 ‘핑크’냐를 두고 갑론을박이다.

태연 인스타그램 스토리

태연은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UE’라는 문구와 함께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사진에 블루 색상의 필터를 입혀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표현했다. 이후 일부 누리꾼은 태연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배우 정우성 인스타그램

배우 정우성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사진에는 드넓은 모래사장 한 가운데 투표 도장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파란색의 바다를 배경으로 특정 정당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앞서 정우성은 특정 정당의 지지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민주당의 행사에 초청된 바 있다.

배우 정준 인스타그램

평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인 배우 정준 역시 정우성과 같은 방식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3일 사전 투표를 마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행복한 한 주 되시고 국민의 권리인 투표 꼭”이라며 “파란 바다 예쁘다”라고 파란 빛깔의 바다 사진을 공개했다.

김의성 SNS

배우 김의성도 마찬가지. 그는 지난 10일 “지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대한민국의 투표소입니다”라며 “선거는 축제다. 파란을 일으키자”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특히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블루 패션을 과시하며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의도와 상관없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휘말린 스타도 있다. 트로트가수 송가인은 지난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잘 뽑고 잘 찍자 4.15 투표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 속에서 파란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에 누리꾼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이에 송가인 측은 “정치 연관된 글과 사진은 지지의견 표명이 아니”라며 “파스텔 톤은 평소 가인님이 즐겨 입으시는 컬러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배우 조보아 인스타그램

배우 조보아 역시 마찬가지. 그는 지난 10일 사전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사전 투표일”이라는 글과 함께 투표 인증샷을 게재했다. 그는 분홍빛으로 물든 철쭉꽃을 배경으로 양손에 2개의 투표 마크를 남겼다. 이후 일부 누리꾼은 미래통합당 지지자가 아니냐고 추측했고, 조보아의 게시물 댓글을 통해 누리꾼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이후 조보아는 논란을 의식한 듯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