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옛 사서들이 그렇게 대량으로 소실만 안 됐어도 정말 어마어마했을 텐데 하는 생각....
당나라가 고구려 멸망시키면서 고구려인들이 남긴 수많은 사서들이
멸망하자마자 그날 바로 다 사라지진 않았겠지만, 당군에 의해 불태워진 사서들도 많았을 거고
발해가 들어서기 전까지 몇십 년간 무주공산으로 남으면서 여기저기 다 흩어져 결국 모조리 사라졌겠죠.
백제도 당나라와 신라의 침공으로 모든 사서들이 불태워지고 사라져 흔적을 감추었고
신라의 역사서인 '국사'는 무려 고려 시대 후반인 원간섭기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지만
고려 시대 후반은 다들 알다시피 한반도에 지옥이 강림했던 시기라 이 역시 다 흩어져 소실되어버림.
우리 조상이 세웠던 국가들은 하나같이 모두 어마어마하게 긴 세월을 존속하였고
글을 알았던 우리 조상들 또한 그 긴 세월 동안 남긴 기록들도 많았을 텐데
그 긴 역사와는 반대로 제대로 남은 사서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것.
중국, 북방 유목민, 그리고 왜구의 삼단 콤보로 이렇게 된 것을 보면 참....
고구려 704년, 백제 677년, 신라 991년, 고려 474년, 그리고 조선 518년.
조선왕조실록과 고려사를 제외하면 저 긴 역사를 자랑함에도 남아 있는 사서가 거의 없음....
임진왜란 때는 조선 중기까지도 존재했던 고려실록을 일본군이 불태워 없애버림....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