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죠. 미국은 신자유주의를 통해 미국을 우선으로 하는 경제 정책을 펼쳤고, 세계 주류 시장경제는 '브릭스'를 대안으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신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받던 그네들은 주류 경제에 편승하여 곱게 말을 잘 듣기보다는 독자적인 정치 상황 등을 이유로 자구적 노선을 걷게 됩니다.
그결과 유럽은 긴축 재정을 통해 경기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라는 원론적인 경제정책에 돌입했고, 2차 대전 이후 매우 튼튼하게 유지되던 NATO 체계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야흐로 세계는 또다른 질서를 요구하며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국주의가 물러났지만 서구 열강들이 만들어 놓은 선진국이라는 개념은 남아 기타 여러 나라들에게 선진국이라는 지표가 선망과 분노를 동시에 선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나라들은 선진국처럼 되기 위해 노력했고, 어떤 나라들은 그들의 질서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21세기가 초반을 지나가고 있는데 점점 선진국들이라 불리는 강국들이 이 세계를 주도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의 성장과 먹고 사는데 문제 없는 독자적 노선의 나라들이 시장을 더이상 선진국들에게 내 놓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이제는 힘에 의한 지배, 자본력에 의한 선점이 곧이곧대로 먹히는 시대가 아닙니다. 힘의 위세를 알면서도 힘보다는 감성적 접근이 더 먹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문화적 우위에서 그 문화를 선망만 하고 있으라는 시대는 지나갔으며 힘이 있으면서도 낮은 위치의 상황도 잘 파악하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시장 진출의 마인드가 바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 미국 등의 기술 선진국에서 '빅 데이터'를 활용한 많은 전략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빅 데이터가 길을 보여준다고 할지라도 그 길이 어떤 길인지 판단하고 이해하는 것인 인간의 몫입니다.
지금은 가진자가 더 이해하고 더 배려해야 그 가짐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감성 맞춤이 필요한 것이죠.
우리나라는 이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우리의 부를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더 다양하게 형성하고 우리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의 감성맞춤을 펼쳐야 합니다.
과거 스페인 함대가 남미를 힘으로 정복할 때 종교의 이름으로 억눌렀다면,
우리는 한류와 같은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상세히 설명하고 현지에 맞게 수정하고 배려하며 감성에서부터 시장을 열어 나가야 합니다.
짧은 광고로는 전달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우리는 많은 수단으로 제공하고 대화하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차별을 만들 것이고, 그것이 우리를 다른 선진국들과는 다른 힘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