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와이프랑 술 한잔 마시고 택시 잡아 탈려고 행단보도를 건널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술 집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불법주차가 꽤 있었는데
옆에서 시각장애인 한분이 지팡이를 짚고 오다가 불법주차된 차에 부딪치셨습니다.
차가 사거리 행단보도 있는 곳에 개구리 주차하고 있었는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란색 보도블록 살짝 옆에
주차되어있었던 탓에 보도블럭만 따라 지팡이를 짚어 오시다가 그대로 부딪친 거죠.
게다가 행단보도에 버튼(그거 아시죠 누르면 소리 나고 일정시간 뒤에 파란불 오게 하는) 그 버튼을
못 찾아서 저희에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대신 눌러드리고 손을 이끌어드렸는데
이런 곳에 주차시키면 시각장애인들은 진짜 꼼짝을 못하게 된다고...
대부분 사람들이 가끔은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라면 개구리주차나 인도 위로 많이 올리실껍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으니까요...
그때 한번이라도 시각장애인 생각을 해 본 적 없었던 것 같아 저도 부끄러웠습니다.
주차단속 안하는 곳에서 피치 못하게 잠시 차를 대더라도 이런 상황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 외로 우리 주변에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