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문화란 환경의 영향을 온전히 받습니다.
어디든 자기나라 음식이 가장 맛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고요.
그런데, 세상에 편식하는 분들이 은근히 있는 것 같더군요!
저로선 그들의 등따심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으나,
반대로 제가 잡식인만큼 나와 반대되는 환경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유추해보았습니다.
편식하는 분들 당췌 왜 편식하는 것입니까? 적어도 한식의 범위에서요.
물론, 저도 호불이야 갈리는 음식은 많겠으나, 있으면 애써 피하지는 않거든요.
제 인생은 말이죠. 비루한 가정사로 인하여 편식이란 등따심은 없었습니다.
저희 모친께서 옛날 한국인 입맛이라고 해야하나? (생각보다 입이 짧음)
미국식, 일부 서양식, 일식, 한국화 중식정도까지가 혀의 한계선.
이 범위를 벗어나면 전혀 못드셔요. (동남아식, 중국본토식, 그외 잡나라식)
왜 일본제외, 동남아나 기타 해외여행가면 살빠져서 오시는 타입 아시죠?
제가 밀크티 한번 드렸더니, 에이 퉷! ㅋㅋㅋㅋㅋ(귀여우셨음)
그러다보니, 입맛에 안맞는 음식은 아들인 저에게 다 떠넘기셨고,
저는 불가피하게 뭐든 먹어야했으며, 이내 잡식가가 되었습니다 ㅜ
아들에 맞춰서 음식을 해주신 적은 제 기억엔 거의 없네요.
전 파출부 아주머니의 손길을 좀 탓다고 해야하나?
문제는 소풍입니다. 도시락까진 파출부 아주머니께서 못싸주시잖아요?
전 깔끔하게 돈 받았습니다. 도시락? 그거 먹는거라던데...먹어봤어야지 ㅋㅋㅋ
자 그럼, 저는 엄마의 손맛을 모르고 자랐으며, 심지어, 엄마가 버린 음식을 먹고 자랐습죠.
그리고, 잡식가가 되었습니다. 맞죠?
반대로, 편식을 하신다면, 당췌 얼마나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신 것입니까?
싫어하면 안주시고, 좋아하는 것 만들어주시고, 귀한 내 아들, 위대한 내리사랑.
고로, 편식하시는 분들은 효도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근데, 진짜 편식 왜 하시는거에요? 전 그런 감각이 없으니, 걍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