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대는 매일같이 사격을 했어요.
생각해 보니 군생활 전체적으로 20발을 쏴본 경험은 없군요.
무조건 10발을 쐈었네요.
어쨌든 어느날 대대장이 미쳤어요.
부대 B연병장에 탄박스를 왕창 내려놓더니 선언을 했습니다.
나는 자식도 마누라도 다 죽었고(칼기격추사건 피해자) 별다는 거 말고는 할게 없으니까,
대통령(전통)도 밀어준다고 했으니까,
니들이 전군 최고의 부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내 사비로 실탄 100만발을 사왔다. 이걸로 매일 사격을 한다... 고!
그런 후 각 부대(민통선 안쪽의 독립중대였음) 뒤 계곡에 자동화 사로 2사로씩을 설치함.
그리고 매일 같이 사격을 실시함.
주간 10발, 야간 5발.
그렇게 몇달을 계속 해대니까 애들 사격이 미쳐서 결국 나중에는 전군 최우수 부대도 되고 했음.
원래 사격있는 날은 부대 분위기 안 좋은게 전통같은 거였는데 매일 같이 그러니....
7발이면 불합격인데, 불합격이면 뺑뺑이 도는 건 기본이고
야간에 고참들이 집합시킴 ㅠㅠ.
어쨌든 처음에는 그렇게 쏘다가 몇개월 지나니 본전 생각났는지
주간 5발, 야간 2발로 줄어듬.
그렇게 또 몇달이 지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