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네. 정말 격세지감이란 말은 이럴 때 쓰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경제부 기자가 됐던 몇 년 전만 해도 장 보러 간다고 하면 마트 가는 거라는 분위기가 너무 커져서요.
전통시장이랑 동네슈퍼가 손님을 뺏겨서 큰일이다. 이런 게 유통 단골 뉴스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판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마트냐 슈퍼냐 전통시장이냐가 아니라 오프라인은 사실상 모두 위기를 겪고 온라인 쇼핑과 배달로 유통이란 영역 자체가 빠르게 흡수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에는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핵심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대세에 버틸 수가 없다. 우리나라 최대 유통 기업도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