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이런 사건이 있을 때 해외 대사관의 무능은 유명했습니다.
정권을 가리지 않고 외국 대사관의 대응과 판이하게 다른 게으른 대응은 말이 많았죠.
그리고 그런 대사관의 무능만큼이나 국민의 사고엔 국내 언론도 차가웠습니다.
얼마전 일본녀 폭행사건에서는 국내 언론도 난리였는데,
저는 '음습한 일본놈들이야 충분히 그럴만하지만 그래도 생각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 그랬다고?'
하는 충격에 사건을 지켜보지 않았나 싶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국적을 떠나서 폭행 행위한 놈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쨋든.
해당 사건은 충분히 8시 메인 뉴스도 타고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참 이상합니다.
일본에서 폭행당한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여론은 기사 한 두개 외엔 커지지도 못하고
메인 뉴스급으로 올라가지도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갑자기 어제 본 PD수첩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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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더 큰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필리핀 경찰국이 조직적으로 납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필리핀 내 한국인 수감자를 만났다. 그는 공기관과 손을 잡고 한국인의 돈을 뜯는 헌터라고 자처했다. 필리핀 경찰이 헌터를 통해 한국인의 정보를 수집하고 헌터에게 수수료를 보내주는 구조다.
그는 AKG(납치전담반) 디렉터가 원래 납치 비즈니스를 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AKG는 최경주 씨가 남편을 찾기 위해 수도 없이 드나들었던 곳이다. 헌터라고 자처한 그는 최종 사인은 팀장이 하지만 최고위층에서 영장을 청구했다는 근거로 그 위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살해 용의자 산타 이사벨은 제작진에게 상관 라파엘 둠라오가 모든 계획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둠라오는 마약단속국 경찰청 팀장으로 사건이 알려지자 몸을 숨겼다.
그런데 산타 이사벨은 둠라오가 끝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개입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진짜 범인들한테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한다. 사건 배후에 경찰 간부들이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태가 커지자 범인들의 머리를 한국에 보내겠다고 단언했다. 최경진 씨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범인들의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다. 하지만 몇 주 후 뜬금없이 한국인들이 지익주 사건과 연관됐다는 이유로 줄줄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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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건드려도 탈없다, 문제없다는 여론도 생겨버리고(필리핀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해당하는 나라라고 하더군요)
그건 일본 뿐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필리핀 희생자 아내의 말에 따르면 대사관에 연락해도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며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 우리나라는 해외 외교부의 대사관 일화랑 다르게 늘 무능하고 게으른 모습만 보이는걸까요.
그리고 언론 역시 왜 한국인의 피해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걸까요.
필리핀은 이미 한국인들을 마구잡이로 들러붙여서 한국인의 문제였다고 살인사건을 끝낼 모양새고,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저 음습한 놈들이 한국인 폭행 건에 대해 똑바로 수사해줄리 만무합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대사관들이 할 수 있는건 뭐가 있고 또 왜 늘 아무 행동도 안하는 모습만 비칠까요.
며칠 사이에 들려온 3가지 해외 폭행, 살인사건 소식이 참 씁쓸합니다.
작성일 : 19-09-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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